세 번째 방문한 ‘송쉐프 장안점’. 힘겨운 교육 후에 친구와 중국식 냉면(1만3000원), 취향저격인 탕수육(3만4000원)을 시켰습니다. ‘믿고 시키는 송쉐프지만 냉면까지 맛있겠어?’라는 생각을 확 깨주네요. 정향과 팔각의 향이 은은하게 맴도는 냉면 육수에 땅콩소스를 추가하니, 엄청나게 고급스러운 또 하나의 요리가 완성됩니다. 닭고기와 해산물 베이스의 육수가 냉면 맛을 튼튼히 받쳐주네요. 톳과 양상추, 오징어, 오이, 계란 지단, 새우 등의 내용물이 식감마저 다채롭게 만듭니다. 여기에 잘 튀겨진 탕수육을 한 입 곁들이면, 무제한 흡입이 가능할 정도로 밸런스가 완벽하게 들어맞습니다. 느끼함과 산뜻함의 조화! 친구는 여름이 끝나가는 이 시점에 송쉐프의 냉면을 알게 된 걸 한탄했습니다. 여름 끝나기 전에 다시 한 번 방문하기로 했어요. 혹시 드셔보시고 싶으시다면, 계절메뉴인 만큼 빨리 방문하셔야 맛보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덧붙임. 또 방문해서 짬뽕밥을 시켜봤는데, 짬뽕밥도 죽음입니다!
송 쉐프
서울 동대문구 장한로2길 20 이레빌딩 2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