앱에서 열기

의외로 완성도 높은 꾸덕 카레, 각식당. 각식당에 두 번째로 방문했습니다. 연휴 마지막 날 친구들과 각식당 옆을 지나가다가 대기줄이 없길래 '개꿀'을 외치며 바로 들어갔지요. 각곰탕, 각국밥, 냉제육, 맛보기 카레를 시켰습니다. 이전 방문 땐 너무 배가 고파서 메뉴를 살필 여유가 없었는데, 이번에 찬찬히 보니 제가 전에 먹었던 게 돼지국밥이 아닌, 각국밥이었네요. 돼지국밥(9000원)과 각국밥(1만원)의 차이가 뭔지 여쭤보니, 각국밥은 한정 판매하는 메뉴고, 더 진한 맛이 날 수 있도록 지방이 많은 고기를 사용하신다 합니다. 각곰탕도 마찬가지고요. 여전히 진하고도 깔끔한 뒷맛의, '국물이 매력적인' 국밥을 내주시네요. 각곰탕은 상대적으로 더더 깔끔한 반면, 각국밥은 진하고도 쿰쿰한 맛이 은은하게 배어나옵니다. 육수를 내실 때 내장이 어느 정도 섞인 게 아닐까 조심스레 추측해봤습니다. 얇게 썰어 낸 국밥의 고기는 식감과 감칠맛 모두 훌륭했습니다. 아주 마음에 드는 한 그릇입니다. 아, 약간 과한 마늘 맛을 싫어하신다면 마늘을 조금 덜어내고 드시는 걸 추천합니다. 전 좋았는데, 친구 한 명은 과하다고 하는군요. 맛보기 카레는 네이버 리뷰를 쓰면 공짜로 주신다기에 별생각 없이 받았는데, 이 메뉴가 의외의 복병이었습니다. 정성들여 끓인 일본식 (고형) 카레를, 하루 정도 묵혀 가장 맛있을 때 내주신 듯 힙니다. 양파와 당근을 잘 볶아 카레를 끓인 후 블랜더로 곱게 갈아낸 그 맛! 친구들과 감탄하며 퍼먹었습니다. 지인들에게 추천할 수 있는 맛집을 또 하나 찾아낸 듯 합니다. 마음에 쏙 들었어요.

각식당

서울 동대문구 장한로6길 32 1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