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겨진 고수가 카레집을 차렸다? 식사. 근처를 지날 때마다 '한 번 가볼까' 고민하던 집입니다. 하필 지나가는 날은 카레가 땡기진 않는 날이기도 했고, 뭔가 평범해 보이는 식당이었기 때문인데요... 식사 후 나오는 사람들 표정은 이 집이 맛집임을 증명하는 듯 해서 묘하게 가보고싶어진달까요? 유난히 아침부터 카레가 땡겼던 날, 드디어 방문을 해봤습니다. 입구를 들어서며 바로 시그니처인 닭카레밥(1만4000원)을 시켰습니다. 와, 여기 맛집이네요! 큼지막한 사발에 밥과 카레를, 그 위에 커다란 닭다리와 새우튀김, 해시브라운을 올려주시는데, 튀김 하나하나의 맛이 다 살아있습니다. 일반 카레 전문점에서 형식상 올리는 새우튀김은 제대로 튀겨 새우의 향과 맛을 가둬놨음은 물론, 해시브라운은 식감을 고려했는지 겉은 입천장이 까질듯 거칠게 튀겼음에도 속의 감자는 부드럽게 뭉그러집니다. 커다란 닭다리살은 근래 먹었던 모든 치킨을 통틀어 가장 맛있었던 것 같습니다. 간은 물론이거니와 튀김옷의 두께와 식감, 속살의 육즙까지 뭐 하나 나무랄 데가 없네요. 캬~ 카레와 밥도 수준급입니다. 특히 밥이 압권이었는데, 맛있는 밥 특유의 찰기가 있으면서도 카레와 어울릴 만큼의 되직함을 유지하고, 온도까지 적절해서 마지막 한 숟가락까지 질리지 않게 먹을 수 있었습니다. 주방장님이 요리를 잘함은 물론 배려까지 갖추면 이런 퀄리티가 나올 수 있구나 싶었네요. 주방장님, 갑자기 어디서 튀어나오신 고수신가요? 고개를 끄덕이며, 감탄을 곁들여 먹고있는데, 주방장께서 슬며시 자리로 치즈스틱을 밀어 주십니다. 아주 작게 "서비스입니다"라며... 아유, 이런 서비스는 부담인데... 하며 입으로 허겁지겁 넣었습... 카레 땡기는 날엔 이제부터 여깁니다! 좋군요!
식사
서울 중구 무교로 17 무교빌딩 지하1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