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밥의 튼실함을 인정합니다, 정다믄. '초류향(광화문 유명 중식집)' 뒷골목에서 숨겨진 분식점을 발견했습니다. 가끔 팀원들과 분식집을 탐방하곤 하는데, 갑자기 눈에 띈 이 곳 '정다믄'이 그리도 궁금했더랬습니다. 김밥과 라면이 땡긴 오늘 점심, 드디어 방문했네요. 비교적 잘 먹는 여후배 두 명을 끌고 가서 김밥 세 줄, 라면, 치즈 라볶이, 김치볶음밥을 시켰습니다. 사장님이 빠르게 오셔서 "주문을 너무 많이 하셨어요."라고 말씀하십니다. 저도 빠르게 말씀드렸습니다. "괜찮아요, 안남아요..." 먼저 김밥 세 줄을 갖다주셨는데, 사장님이 왜 걱정하시는지 알 것 같았습니다. 김밥이 꽤 튼실하군요. 잘 못먹는 여성분이라면 이 김밥 한 줄을 다 못먹을 수도 있겠다 싶었습니다. 튼실하기도 하고 맛도 꽤나 휼륭합니다. 특히나 스팸김밥은 근래 먹었던 스팸김밥을 통틀어 제일 촉촉하고 풍미가 넘칩니다. 좋아요. 라면은 평균적인 신라면, 김치볶음밥도 그냥 평균적인 김볶밥였습니다. 치즈라볶이는 제 취향이 아닌 들큰함 일색이어서 평가 패스! 주변 손님들을 보니 라면+돈가스 세트를 많이 드시네요. 다음에 오면 라면+돈가스 세트에 스팸김밥을 먹어야겠다고 생각한 1인입니다. 그래서 음식은 남겼냐고요? 그럴리가요... 저희 후배들이 그렇게 만만한 애들이 아닙니다...
정다믄 김밥천국
서울 중구 다동길 24-8 1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