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카이막 찾아 나들이. 이 근방 '케르반' 이라는 가게 or 카페가 여럿이라 찾아오기 헷갈리던데, 이 곳의 지도상 명칭은 '케르반베이커리&카페'다. 내부는 2인석 테이블 5개로 매우 좁았고, 자리에 앉으려는데 근처 똑같은 가게인데 더 넓은 가게가 있다며 그 곳으로 가라고 권유 받음. 리뷰 봤을 때 거기보다 여기가 맛이 낫다고 해서 온건데 .. 🤔 암튼 들어오자마자 다른 가게로 가라고 하니 무슨 초대받지 않은 손님이 된 양 좀 당황스러웠음. 카이막 세트에 터키 홍차 추가하고, 콤부차도 함께 주문. 바클라와(2,500)와 두바이 초콜릿(5,000)도 1조각씩 구매. 카이막 세트(9,500) 모듬빵과 카이막이 나오는데 카이막 크기가 큼직해서 합격- 맛은 매우 부드럽고 크리미하면서 살짝쿵 쫜득한 우유맛. 카이막 자체에 단맛은 전혀 없었고 그렇다고 고소하지도 않았음. 분명 우유맛이지만 무맛에 가까웠던 .. 꿀이랑 같이 먹으면 달달하니 바게트와 잘 어울렸고 피스타치오 분태 덕에 식감도 추가된. 바게트가 진짜 바삭바삭하니 맛있었고 ㅠ 시미트 라는 빵은 깨가 한가득 뿌려져있어 꼬소했음. 시미트는 그 자체의 맛이 강해서, 카이막과는 바게트가 더 잘 어울렸음! 바클라와, 유프카를 겹쳐서 만득 페이스츄리식 디저트. 윗부분은 파스락 낙엽같이 부서지는 식감이고 아래는 견과류가 깔려있어 약간 에너지바 먹는 느낌. 많이 달았다. 두바이초콜릿, 피스타치오 or 헤이즐넛 중 피스타치오 카다이프 선택! 초콜릿이다보니 마찬가지로 많이 달았다. 카다이프가 파삭파삭하게 씹혀 식감이 재미있었고 피스타치오 스프레드는 고소하니 맛있었는데 초콜릿이 너무 두껍고 달아 맛주장이 강하니 아쉬울 따름. 크기도 쬐깐한 게 가격은 홍차보다 비싼 것 ㅠ Tmi. 사장님인지 매니저분인지는 장사를 별로 안 하고 싶은 것처럼 느껴져요~ 추가주문하러 카운터 온 손님 멀뚱히 보고있다가 왜 왔냐고 응대하시고 .. 음식 만드는 시간 외에는 누가 들어오든 나기든 고기 푹 숙이고 휴대폰 보시고 .. 그 와중에 직원분은 다른 가게로 가라고 권유하고 총체적 난국. 참고로 두 분 다 한국사람이었음.
케르반
서울 용산구 이태원로 208 제임스클럽 1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