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사카를 가보지 않아 잘 모르겠으나 .. 꽤나 마음에 들었던 쿠시카츠 첫 경험 ! (+수원에서 밋업이라니, 너무나 특별한 것) 매탄권선역 근처 좁디좁은 골목에 위치한 아담한 쿠시카츠 전문점. 일본에서 오신 여사장님이 혼자 일하심. 다찌석이 풀로 차있고 계속 술과 꼬치 주문이 들어와 벅차보이는데, 생각보다 굉장히 여유를 가지고 착착 조리와 서빙을 해가셔 쉬워보였던. 남이 하는 게 쉬워보이면 그게 진짜 장인이라고 ㄷㄷ 완전 예약제라 미리 예약이 필요하고, 일정 예약금이 있음. 일주일 전부터 접수 가능하다. 오츠카레 세트 (15,000) 일명 수고했어 세트. 마치 퇴근 후 지치고 고된 몸을 이끌고 이곳으로 온 직장인들은 위로해주는 느낌이다. (그게 바로 나) 샐러드와 육류 2종 & 야채튀김 3종으로 구성됨. 주류나 음료는 자리에 있는 QR코드를 통해 메뉴판 확인 후 주문하면 됨. 술찌라서 탄산수 베이스 수제 레몬 츄하이로 주문했다. 신선한 레몬을 껍질채 담가 1년 이상 숙성한 와가마마 대표 술이라고 함. 달달한 술을 원했는데 생각보다 쌉싸름해서 그냥저냥 마셨는데, 지금보니까 설명에 '달지 않고' 새콤 상큼한 맛이 일품이라고 적혀있네 에피타이저로 나온 샐러드. 무더운 여름에 축져져 집 나갔던 입맛이 돌아오게 만드는 맛이다. 오이, 닭고기, 비트가 토핑으로 올라간 냉파스타 느낌! 톡 쏘는 알싸한 겨자소스 덕에 꼭 초계국수나 냉면 먹는 느낌으로다가 맛있다. 튀김 is 뭔들. 하나씩 꼬치를 튀겨 무심하게 툭 놓고 가시는 사장님. 튀김옷 발라 튀기는 거 구경하는 재미가 있다. 시키는 족족 꼬치에 바로바로 끼워서 튀겨주심. 큰 통에 담겨 카운터에 올려진 특제소스에 푹 담근 후 꺼내 먹으면 된다. 재사용하는 소스라 꼭 먹기 전에 딱 한 번 찍을 것 ! 아니면 양배추에 소스를 덜어 발라먹으면 된다. (양배추 무한리필) 가장 처음 나왔던 양파튀김, 양파링 마냥 도넛처럼 뚫린 양파튀김은 많이 먹어봤어도 이렇게 묵직한 양파튀김은 처음인걸. 세모세모 조각난 양파튀김, 바삭하니 맛있다. 갓 나왔을 땐 많이 뜨거우니 조심. 다음으로 나온 돼지안심, 카츠 먹는 느낌도 들고 가장 익숙한 맛이었다. 약간 피카츄 상위호환 맛 같기도 하고 묘한 것 .. 다시 야채로 돌아와 이번엔 연근, 연근 튀김도 꽤 많이 접해본지라 예상 가능한 맛이었음. 연근이 굉장히 두툼해 씹는 식감이 좋았다. 유일하게 양념을 발라주신 단호박. 얇게 썰린 단호박 튀김에 매콤달콤한 소스가 발려있는데, 다시 추억의 맛 피카츄가 스쳐지나가는 .. ? 엄청 맛있다는 아니었지만 묘하게 단호박 꼬치가 가장 마음에 들었다. 마무리는 닭안심으로. 최애음식 닭꼬치를 튀긴 맛이라 맛있게 먹었다. 여전히 살짝 2프로 허전함은 채워지지 않지만 .. (기대를 많이 한 탓인건지 간에 기별도 가지 않는 양 때문인건지는 모르겠다.) 첫주문은 1인 1세트로 주문해야하고, 추가주문은 체크리스트에 표시에 드리면 된다. 다 먹어보고 싶었기에 더욱 신중하게 골랐던 .. 새우와 브리 치즈, 오늘의 메뉴였던 감자고로케로 추가. 가장 맛있게 먹었던 새우! 새우가 완전 쫄깃쫄깃해서 신선했다. 보통 그냥 오동통에서 그치지 않나. 역시 실패란 없던 새우튀김이다. 브리 치즈, 후추를 뿌려서 주셨다. 사실 브리 치즈 너무 먹어보고 싶어서 시킨건데, 그냥 따뜻하고 흐느적하며 짭짤한 치즈맛이었다. 감자고로케, 유일하게 꼬치가 아니고 진짜 동그란 고로케 모양으로 내어주심. 삼삼한 감자맛을 생각하고 한 입 먹었다가 문화충격. 생각보다 간이 셌다. 달콤하기도 하고 후추의 알싸한 맛도 복합적으로 나는 것이 .. 독특했다. 이것저것 꼬치 골라먹는 재미가 있어서 종종 쿠시카츠 생각나면 갈 듯 !
쿠시카츠 와가마마
경기 수원시 영통구 매탄로51번길 8-1 1층 101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