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리단길에 위치한 푸딩 전문점. 푸딩, 젤리 환장하는데 이런 찰랑찰랑 말캉말캉한 푸딩은 오랜만이라 기대가 되었다. 테이블은 2인석 4개로 공간이 협소하다. 주문하면 직접 자리로 가져다 주심. 카라멜 커스터드 푸딩과 초코 푸딩, 자몽 에이드, 밀크티 주문. 역시나 푸딩은 매우 찰랑거렸다. 수저로 뜰 때 무척 부드러우면서도 찰지게 슥 떠지는데, 워낙 미끄럽기도 하고 말캉거려서 뜨기 힘들었다. 카라멜 시럽과 푸딩은 실패할 수 없는 조합. 충분히 상상되는 그 맛이었지만, 클래식하게 맛있는, 탱글탱글한 커스터드 푸딩 그 자체였다. 계란 비린내 1도 없었고, 부들부들 가벼운 텍스처로 부담 없는, 호로록 떠먹을 수 있는 푸딩이었음. 카라멜 크림과 위에 올라간 크림이 단 맛을 더해주었다. 초코 푸딩도 먹고 오~ 했다. 생각보다 부드럽고 고급진 초코 맛이 잘 구현된 푸딩. 자칫 너무 달거나 무거울 수 있는데 그렇게 헤비한 느낌이 아니라 좋았음. 확실히 커스터드 크림보다는 더 질펀한 식감이었음. 사실 어찌보면 평범한 푸딩인건데, 데코로 올라간 초콜릿 곰돌이 귀가 너무 귀엽잖아 .. 음료 가격이 착한 편이다 했더니 그만큼 양은 적었음. 자몽 에이드 단맛이 거의 없었음. 자몽청도 그렇고, 탄산수에 탄 에이드라 더 그런 듯. + 달달한 푸딩으로 인해 .. 오히려 좋은 전략인 것 같다. 자칫 에이드까지 달아버리면 푸딩이랑 먹다 너무 달아 질릴 것 같은데, 푸딩의 달콤함을 에이드로 청량하게 씻어낼 수 있는 느낌?! 밀크티는 맛이 연하다고 했음. (생각해보니 자몽에이드도 자몽 맛이 연했다.) 고미푸딩인만큼 곰 소품이 굉장히 많았음. 귀여워서 심쿵사 주의.
고미푸딩
서울 마포구 희우정로10길 20 1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