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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집남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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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

2023.01 방문 행궁동에 위치한 한식 디저트를 판매하는 한옥 카페. 마침 또 눈이 펑펑 내리던 날이라 분위기가 아주 .. 소복소복 눈 쌓인 기와가 이리 매력적인지 처음 알았다. 내부 인테리어도 우드톤으로 따스한 느낌 .. 이지만 실제로 1층은 엄청 싸늘했다. 낮 시간대였는데 아직 훈훈한 공기가 1층까지는 차지 못했다며, 사장님도 바로 2층에 앉을 것을 권유해주심. 시그니처 커피인 온유라떼와 호두 크림치즈 곶감말이, 양갱 종류별로 싹 다 ! 궁금했던 디저트는 모조리 주문을 해버렸다. 온유라떼는 부드러운 크림이 올라간 달달한 연유라떼다. 처음에 커피만 마셨을 때는 원두가 좀 많이 시큼해서 놀랐는데, 잘 섞어 마시니 괜찮았음. 달달한 라떼 좋아하는데 취향저격 당함. 호두 크림치즈 곶감말이, 사실 이거 먹으러 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데 생각보다 평범. 쫀득한 곶감의 식감이 스치고 나면, 꾸덕하고 시원한 크림치즈 맛이 부드럽게 스치고, 오독오독 고소한 호두로 마무리. 맛있는데 크림치즈 맛이 많이 약해서 크림치즈가 더 듬뿍 발려 있으면 좋을 것 같다. 얼그레이/곶감/흑임자 양갱. 비주얼에 홀린 나머지 시키고 나서 생각났다, 사실 내가 양갱을 좋아하지 않는다는 것을 .. 좀 더 입자가 고와 부드럽고 꾸덕한 식감일줄 알았는데 (마치 영양갱처럼), 엄청 으스러지는 식감의 양갱이었음. 어찌보면 완전히 단단한 젤리 같기도 하고. 음식이 씹힌다는 느낌이 아니라 이로 잘게 잘린다는 느낌은 또 처음이라 좀 당황스러웠음. 개인적으로 굳이 순위를 꼽자면 흑임자>얼그레이>곶감 순서. 분위기는 정말 마음에 들어서 날 따뜻해지고 또 놀러오고 싶음. 그 땐 커피만 마셔야지 ..

온유여월

경기 수원시 팔달구 신풍로 65 1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