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안돈 오마카세. 캐치테이블로 예약한 돼지고기 오마카세입니다. 가격은 6만원. 바좌석은 없고 전부 테이블. 그래서인지 같은 시간대 예약이여도 먹는 속도 따라 다음 메뉴를 바로 내 주시기에 식사시간에 차이가 있어요. 예약에는 90분 진행이라고 알려져 있는데 저희 시간대 3팀이었거든요. 2인 부부는 1시간도 안되서 다 먹고 나가신거 같고, 저희는 1시간 좀 넘게, 중고등 자녀있는 부부는 더 여유롭게 드셨습니다. 2. 스시 오마카세 말고 고기는 처음인데 ‘어차피 고기 굽기에서 그렇게 큰 차이를 느낄 수 있을까? 라는 마음가짐 하나랑 ’시장가도 소분되어서 부위별로 파는데 집에서도 접근 가능하잖아…‘ 라는 마음가짐 때문에 가심비를 못할거 같다 라는 생각에 꺼려졌기 때문에. 원래도 스시 오마카세 했다가 사정상 여길 했는데 과연. 3. 컨셉은 제주도 입니다. 현무암이나 한라봉 흑돼지 등등에서 컨셉이 흘러 나옵니다. 식사전 자리에 깔려있는 안내지에는 1,2부가 나뉘어져 있는데 어떤 기준인지는 모르겠어요. 추측하자면 각 부마다 메인 - 디저트로 볼 수 있는 것들이 들어갔다는거? 중간에 한 번 쉬어 간다는거? 한입거리 부터 시작해서 쭉쭉 나오는데 굽는 고기 말고는 현무암 커틀릿 밖에 없네요. 고기가 맛있긴 했는데 굳이 라는 생각을 떨치기가 어렵… 4. 다른 아쉬움으로는 느끼함. 입을 씻을만한 게 없어요. 느끼한거 잘 못먹는 일행이 ‘열무 김치 씹어 먹고 싶다’ 라는 솔직한 감상을 남겨주었습니다. 김치는 무리더라도 무절임 정도는 주실 수 있잖아요. 6만원이 애매한 가격이라 생각하는데 메뉴 구성을 제외한 여러가지 고려하면 납득이 안가진 않아요. 기념일에 필요한 조용한 대화 친절한 서비스 고급스러운 분위기 등등… 물론 대체재가 많다는 함정이 있지만.
안돈
인천 연수구 컨벤시아대로 126 푸르지오월드마크 802동 2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