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장에는 실패했지만 뜨끈한 국밥으로 부산여행 스타트! 여행전날에는 최상의 컨디션을 위해 일찍 자야하는데.. 무려 여행전날 과음하여 오스트랄로피테쿠스의 구부정한 자세로 서울역에 나타나 부산가는 ktx안에서 기절하고 부산 도착하자마자 첫끼로는 국밥일수 밖에 없어서 호텔에 짐을 두자마자 국밥집으로 항했다. 숙소는 광안리 쪽이라 동선 상 광안리쪽 국밥중에 평이 좋은 자매국밥집을 선택했다. 6월 3연휴때 여행을 간지라 웨이팅은 감수해야겠다 생각했지만 설마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웨이팅을 할지는 몰랐다 ㅎㅎ 웨이팅 시스템이 독특한데 대기번호표에 순서대로 주전자와 주걱이 걸려져있었고 온 순서대로 주전자 혹은 주걱을 가지고 기다리면 된다. 다만 이 웨이팅 시스템의 맹점은 3번째 사진과 같이 웨이팅 후 착석한 손님들은 다시 주전저와 주걱을 건 뒤 들어가기 때문에 앞의 번호는 채워지고 중간번호가 비워지게 된다. 나중에 온 손님들은 상황을 모르기때문에 "어떤 번호부터 뽑아야될지" 와 "19를 뽑게되면 18팀이 더 있다는 건가?"라고 오해하는 사람이 나오고 실제로 이러한 오해로 돌아가는 분들도 계셨다. 웨이팅 프로세스를 보이는 곳에 크게 쓰거나 테이블링 같은 전자방식을 쓰는건 어떨까라고 생각해본다. 웨이팅 관련해서 너무 얘기가 길어졌는데 30분정도 기다린 뒤 들어갈 수 있었고 주택을 개조해서 만든 식당이고 꽤 넓을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좌석은 많지 않았다. 기본찬으로 먹음직스러운 부추와 깍두기 수육 등이 나왔고 수육이 부드러우면서도 꼬들한 식감도 동시에 가지고 있으며 기름기도 과하지 않아 맛있었다. 기본찬들은 전반적으로 훌륭했다. 가장 기본인 돼지국밥을 시켰고 특이한 점은 다대기와 함께 쌈장이 올려져있다는 점이였다! 쌈장이 들어간 국밥은 또 처음이라 낯을 살짝 가렸지만 또 새로운 맛을 경험한다는 기대감에 다대기와 쌈장을 국물에 열심히 풀었다. 오..쌈장 맛이 꽤 강하게 다가온다! 다대기(강함)+쌈장(강함) 이 만나 국물 맛이 굉장히 진하고 얼큰해졌다. 굉장히 달짝한 얼큰한 돼지국밥을 먹는 느낌이였다. 이 집은 고기 자체가 맛있었다. 고기 잡내도 나지 않고 퍽퍽하지 않고 부드러웠다. 아무래도 수육 맛집일 것 같다. 신선한 맛이였지만 얼큰하면서 쌈장의 단맛이 계속되니 물려서 완식 하기는 어려웠던 것 같고 일단 해장에는 별로 적합하지 않은 국밥이다 ㅎㅎ 차라리 얼큰함이 더했으면 좋았을 것 같은데 나한테는 너무 달게 느껴져서 한번 먹은 것으로 만족하기로!! (아니면 처음에 아예 쌈장을 반만 푸는 것도 괜찮을 것 같다)
자매국밥
부산 수영구 민락본동로27번길 56 1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