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연 이번 부산여행의 하이라이트! 비가 추적추적 거세게 오는 여행 둘째날.. 날씨상황이나 동선을 생각하면 포기하는 게 맞는 가게였다. 그러나 왠지모르게 그러면 안될 것 같았고 무조건 먹어야겠다는 생각이 강했다. 이 집은 부산 중국집 맛집을 찾다가 짜장면 마스터이신 러셔스님의 극찬부터 평소에 좋은 리뷰를 써주셔서 열심히 읽고 있는 오찬님 재형님의 리뷰에서도 간짜장에 대한 좋은 글들을 보고 이번 부산여행의 중국집은 이곳으로 정했다. 1.처음부터 느낌이 좋아 택시를 탈때부터 느낌이 좋았다. 비가 너무 많이오는 연휴라 택시도 안잡혀서 우연히 잡은 택시 기사님이 자신의 단골인 "백객도"를 간다고 하니 승차를 ok 하셨고 기사님만 아신다는 지름길로 가주셨다 ㅎㅎ 언덕길을 굽이굽이 올라가 전혀 사람이 없을 것 같은 길을 지나 이 비오는 날에도 줄이 서있는 가게가 바로 이 백객도 였다. 기사님이 이정도면 준수한 편이라고 꼭 맛있게 먹고가라고 따뜻하게 말씀주셨다. 가게는 테이블이 다섯개 + 좌식 테이블이 하나 있었고 노부부 두분께서 직접 면을 뽑고 웍질을 하시고 조리하시고 서빙하셨다. 그래서 사실 웨이팅 인원이 엄청 많진 않았지만 아무래도 두분이서 모든 걸 다 하시다 보니 줄을 거의 1시간동안 섰고 자리에 착석해서도 요리가 나오기 까지 30분정도 걸린 것 같다. 2.군만두로 오고 가는 따스한 정 원래는 간짜장과 볶음밥을 시키려 했지만 볶음밥이 다 떨어졌다해서 아쉽게 포기하고 군만두를 시켰다 ㅠㅠ 우리 옆자리에 남자 두분이 사실 줄설때도 우리 앞에 계셨는데 간짜장과 군만두가 모두 나온 상태라 군만두를 우리에게 양보해주셨다 그 따수함 잊지 않겠습니다. 그 뒤에 원래 우리 것이였을 군만두가 나왔는데 아주머니께서 웃으면서 가셨다. 3.군만두 시키길 잘했다. 사실 별로 기대안했던 군만두.. 근데 한입 먹고 생각보다 크게 울리는 바삭-소리에 놀랐고 군만두 안에 있는 풍부한 구성물에 한번 더 놀랐다. 고기와 당면 아채가 아주 적당하다. 양과 조합 맛도 모두 적절하다. 그렇게 양념맛이 강하지도 않고 그렇다고 퍽퍽하지도 않다. 거기에 겉이 바삭바삭하다. 짜장면 나오기 전에 다 먹을 기세이다 ㅋㅋ 4.간짜장 너어..너무 내 스타일 오늘의 하이라이트 간짜장! 우선 면 위에 계란후라이가 올려져있어서 설레였다. 짜장도 색감부터 나는 The 춘장이다! 강하게 느껴졌고 물기가 많지 않고 드라이함이 느껴졌다. 면발이 아주 실키하면서도 늘어날때 탱글탱글 하다. 짜장의 맛은 춘장 본연의 맛이 살아있으면서도 시큼함이 꽤 강하게 느껴진다. 단맛이 그렇게 강하지 않게 느껴지지 않아서 개인적으로 내취향이였다! 단맛이 강한 짜장면을 별로 좋아하지 않아서 이런 드라이하면서도 춘장맛이 살아있는 백객도의 간짜장은 내 입맛에 안성맞춤! 그렇기 때문에 단맛을 좋아하는 분들에겐 불호일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5.모든 것은 셀프로 이곳은 음식 서빙 이외에 모든건 셀프로 이루어진다. 다 먹고 그릇도 직접 부엌까지 가져갔다. 6.위생과 친절? 위생이 좋다고는 할 수 없다! 노마스크에 김치를 맨 손으로 시원하게 찢는 모습이 인상깊었다...! 불친절하다는 얘기를 들었는데 사실 난 잘 느끼지 못했다. 시크하신데 뭔가 다 들어주실 것 같은 느낌이였다.ㅋㅋ 여긴 양이 일단 많고 가격도 착하다. 양이 꽤 되는데 간짜장 만두 모두 5000원이다. 오랜만에보는 가격 구성이였다! 위생이나 가게 시스템 등 모든게 100점인 식당은 아니지만 웨이팅과 수고스러움과 투머치슬로우푸드의 속도를 잊을 정도로 간짜장의 맛은 확실하다. 그리고 가게 전반적인 분위기와 노란 간판도 인상 깊었다. 영업시간이 오후 3시까지이고 화요일이 휴무일이다. 뭔가 하루라도 빨리 와야될 것 같은 식당이였고 악천후를 뚫고 방문해도 충분히 가치있는 경험이였다! 정말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
백객도
부산 동래구 금정마을로 7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