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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쎄요

추천해요

5년

산본에 새로 생긴 이자카야. 일본식인데 음악이나 접객은 전혀 일본식이 아니고 메뉴도 일본식이 아니지만 양은 일본식입니다. 가성비를 따지자면 굳이 여기에 올 필요는 없어요. 다만 산본에는 이런 식당이 이제 처음 생긴 것이고 여기가 유일하다고 봐야할 것 같네요. 그래서 잘 되셨으면 좋겠는데 잘 될 것 같지 않습니다. 정점은 직장인에게는 저렴한 가격과 소량의 음식. 즉 1인이 가서 맥주 한잔에 안주 하나 먹고 가기에 딱인 식당이라는거죠. 그래서 이 가게를 지켜주고 싶습니다. 일본식이면 일본식 접객을 해야지 한국의 아주 불평불만 가득한 표정이 문제이긴 합니다. 불친절한 것이 아니라 표정이 어두워요. 이 주점을 가신다면 이 점을 염두에 두셔야 합니다. 사장님 인간성 나쁘지 않아 보입니다. 불만이 많아서가 아니라 장사가 잘 안 되니 걱정이 되어서 그런 것 같아요. 힘 좀 주세요. 칭찬도 좀 해 드리고. 그러면 더 잘 될 것 같아요. 맛은 무난한 수준입니다. 1. 명란계란탕. 무난해요. 명란도 많이 들어갔고 계란탕에서의 짭쪼름함이 나름 괜찮습니다. 명랏젓은 좋은 걸 안 썼어요. 그래서 약간의 비릿함이 납니다. 그러니 그 가격에 먹을 수 있겠죠. 비싼 명란 드셔 보시면 이 비릿함이 없어요. 하지만 짠 식재료라 약간의 비릿함은 커버됩니다. 이 정도면 괜찮은 아이디어와 품질이라 생각합니다. 2. 치킨 가라아게. 무난합니다. 직접 닭을 사서 조리하신다고 하는데 고기가 너무 작은 게 단점입니다. 그리고 닭의 좋은 향이 안 나요. 수입산인 듯 싶어요. 이 식당을 가 보신 어떤 분이 산패된 기름 냄새가 났다고 하시던데, 밤늦게 가면 그럴 수도 있겠네요. 나는 초저녁에 먹어서 그런 것을 못 느꼈습니다. 산패된 기름에 대해서는 제가 조만간에 가서 사장님께 말씀드리려고요. 3. 오코노미야끼. 이건 오코노미야끼가 아니라고 웃으며 잔소리했어요. 두께가 얇아서 파전에 가깝습니다. 마를 갈아서 넣으면 더 부드러울텐데 아쉬웠어요. 대단히 아쉬워요. 1만원에 얇은 것을 먹으니 2만원에 제대로 풍성한 오코노미야끼를 먹고 싶어요. 흉내낸 오코노미야끼 말고요. 2만원으로 올리고 제대로 만들어 주세요. 4. 닭꼬치. 이건 나름 괜찮았습이다. 닭꼬치가 맛이 없으면 그게 이상하긴 한데... 잘못 만들면 뻑뻑하지 않나요? 그렇치는 않았습니다. 또 아쉬운 점이라면 파였는데요. 파 잘 요리하면 정말 맛있는데 그렇지 않고 질겼어요. 저는 이 가게 사장님께서 맛있는 음식을 평소에 드시지 못 해서 그런 것이라 생각합니다. 오래오래 가게를 운영하셨으면 좋겠는데 손님이 너무 없어요. 입지가 안 좋습니다. 게다가 “일본스탠드식 포차”라고 했는데 좀 이상하지 않나요? 마케팅에서도 실패. 음악도 실패. 그래도 산본의 유일한 나름 괜찮은 1인이 가서 편하게 먹을 수 있는 이자카야예요. 나날이 발전할 수 있게 도와주십쇼. 나쁘지 않아요.

퇴근후애

경기 군포시 산본로323번길 7 금성프라자빌딩 3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