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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년

2012년에 시작한 가게인데 이제서야 갔습니다. 피자와 쭈꾸미라는 생소한 조합 때문에 맛없을 것이라는 편견을 갖고 있었고 왠만하면 가지 않았습니다. 오늘 저녁을 먹으러 나왔다가 새로운 곳을 가 봐야겠다 싶어, 6년간 생존한 나름의 이유나 알아볼까 싶어 갔었습니다. 입구에 대기용 의자가 있어요. 이건 정말 대기하는 사람들이 있다는 이야기죠. 일요일 저녁이라 사람이 없을 법도 한데 제법 많습니다. 목초액이나 캡사이신을 쓰지 않는다고 군데군데 붙여놓으셨네요. 마케팅 좋아요. 의심의 싹을 자르고 뭔가 있어 보이죠. 원산지 표시를 저만큼 열심히 했다면 더 좋았을 것 같습니다. 원산지를 볼 수 없었어요. 2인메뉴(19,800원) 먹었어요. 샐러드 파스타. 그냥 삶아서 오일에 버무려 놓은 파스타에 샐러드 올리고 발사믹 식초 뿌리고 크루통과 약간의 파마산 치즈가루(100%는 아닌 시판되는 그 파마산 가루인 것 같아요) 약간에 아몬드 슬라이스 약간 올라가 있어요. 이건 조리가 아니라 그냥 간단하게 내 놓은 거예요. 샐러드 밑에 파스타면 넣은 거라고 보면 됩니다. 영리한 선택이죠. 조리 시간을 단축시키면서 뭔가 정식 메뉴같은... 그러면서 본 메뉴 나오기까지 불만없이 기다릴 수 있게 만들어요. 그리고 버섯 칼국수 나옵니다. 건면을 물에 약간 불린 것 같아요. 이걸 또 미리 육수에 담궈서 주네요. 역시 조리시간과도 관련 있습니다. 7분 조리시간 기다릴 수 없잖아요. 생면을 하기에는 단가를 못 마출 테고요. 역시 영리하단 생각을 했습니다. 메인 메뉴는 쭈꾸미인데 그게 맵잖아요. 칼국수로 매운 맛을 다스리기에 딱 좋죠. 그리고 밥이 나옵니다. 참깨 뿌려서 나오니 그래도 약간의 성의가 느껴집니다. 메인메뉴 쭈꾸미 볶음. 불맛이 나고 맵기도 적당합니다. 약간 달큰한데 나쁘지 않아요. 익은 정도도 나쁘지 않고요. 같이 볶아짐 야채의 아삭함도 좋습니다. 19,800원으로 2명이 먹기에 적당하고 다양합니다. 왜 6년간 이어져 왔는 지 알 것 같았어요. 단골은 아니겠지만, 주꾸미 먹고 싶으면 종종 갈 것 같아요.

더식당 화덕피자 앤 직화구이

경기 군포시 산본로323번길 16-29 청송프라자 2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