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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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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

우선 메밀전. 메밀향이 없는 메밀전. 메밀전에 야채 몇 가닥이 들어가도 괜찮은 이유는 메밀 향에 집중하고 야채는 일종의 입가심이나 기분전환용이겠죠. 이 메밀전은 메밀의 향이 거의 없으니 그냥 평범한 메밀전이라 할 수 있겠네요. 제주 동문시장에서 먹던 2천원짜리 메밀전보다 조금 맛없어요. 물막국수. 달아요. 야채육수라고 하는데 맛은 있습니다. 그리고 깔끔하게 떨어집니다. 김가루의 양이 과하지 않아서 김가루 향에 압도당하지 않고, 양념장도 뭔가 과일을 쓴 것같은 단맛이 납니다. 전반적으로 달고 깔끔하게 떨어지는데 메밀향은 전혀 없어요. 메밀함량이 낮고 메밀인 척 한 메밀을 쓰는 것 같습니다. 면에 거뭇거뭇한 것이 메밀이 아니라죠? 맛이 없다 말할 수 없는 맛. 깔끔하지만 그렇다고 막국수의 정체성은 포기하 맛이라 할 수 있겠어요. 면을 소면으로 해도 비슷할 것 같은 맛입니다. 수원에 태백막국수가 더 맛나요. 거기는 제 입맛에는 막국수의 정체성이 살아 있어요. 여기는 깔끔한 환경, 넓은 주차장. 그리고 많이 비싸지 않은 가격도 매력입니다. 참고로 꿩만두나 전병은 드시지 마세요. 직접 만든 게 아니라 어디서 가져오는 공장생산형 만두와 전병입니다. 직접 하실 거 아니면 이런 음식 안 내 놓는 것이 좋다고 생각하는데 사업적으로는 또 어쩔 수 없는 측면이 있긴 하죠?

봉평 고향 메밀촌

경기 의왕시 향촌길 17-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