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때는 줄을 서서 사야했지만, 갓 구운 빵의 장점이 아니라면 아무런 장점도 없는 식빵집. 대표메뉴라는 마늘 크렌베리 식빵을 먹었는데, 평범하다 못해, 겉은 뻑뻑하고, 속은 마늘 오일로 느끼한 감이 있다. 송정시장 1913은 이미 폐가 직전의 거리라고 봐도 무방할 듯. 과거 슬럼가 같았던 동네가 현대카드 개입으로 유명세를 타고 원주민들이 비싼 가격으로 팔고 빠져 나가고 새 주인은 월세를 올리고, 맛도 없고 가격만 비쌌지만 분위기에 편승해 그나마 할 만 했던 “청년xx”, “인생xx”를 운영하던 사람들은 다 빠져나갔다. 남은 것은 몇 개의 가게 뿐. 이 빵집도 비슷한 운명으로 가고 있는 것 같다. 기획의 한계. 음식점이라면 맛이 있어야지 문화공간이 될 수 있지, 문화공간이 자리잡는다고 맛집이 될 순 없다. 아마추어들로는 절대 이런 상권을 살릴 수 없을 듯. 포방터 돈까스 가게가 와도 힘들 것 같다.
또아식빵
광주 광산구 송정로8번길 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