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긴지 얼마 안된 일식프렌치????다이닝! 지나가며 외관을 보고는 맘에 들어서 한번 가봐야겠다고 마음 먹었어요. 제철재료를 쓰는 안주들이 인상적입니다. 무늬오징어, 민어구이, 나폴리탄, 쟈가리코까지 시켰어요. 페어링으로는 초반엔 생맥주 한잔씩, 사케 한병, 잔 사케 한잔씩. 사케 리스트나 와인리스트가 많진 않은데요, 음식과 잘 어울리는 술을 잘 큐레이팅해둔 느낌입니다. 저는 사케으 ㅣ미끈한 맛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데, 갖추신 사케들이 드라이하면서도 깔끔, 상큼한 느낌이어서 사케도 무난하게 잘 마실 수 있었어요. 병 사케 라벨도 너무 예뻐서 여행 온 것 같은 기분이었네요. 부레까지 약간 튀겨주셔서 민어구이를 참 잘 먹었습니다. 단단하면서도 쥬시한 민어의 맛이 잘 살아 있었고, 동행은 무늬오징어 타르타르를 좋아했어요(상큼하니 여름철 마중물로 아주 좋은 것 같습니다). 나폴리탄은 조금 맵게 해달라고 요청드렸는데, 짭조름하니 안주로 무난했어요. 명란이 조금 들어간 쟈가리코도 안주로 딱. 제철재료들을 쓰시는 게 재밌고 페어링도 즐거웠어요. 다음엔 일본 와인을 마시러 와야겠습니다.
루우츠
서울 마포구 동교로22길 49 1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