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델라-오징어 먹물 리조또, 스파이시 오일 치킨 파스타 7.5/10 합리적인 이태리 음식전문점, 남자들끼리는 이런 곳을 올 일이 전혀 없다. 지금이야 같이 다닐 일행이 있지만 일행도 생각보다 양식에 조예가 깊은 친구가 아니라서 양식 다운 양식점에는 가본 기억이 없다. 그래서 연말이나 약간 분위기 낼 때나 한번 가보려고 찜해뒀던 파델라를 때가 됐다 싶어서 다녀오게 됐다. 먼저, 식전빵으로 토마토와 약간의 바질이 온도감 있는 바게트에 올라가있다. 굉장히 요리에 대한 기대감이 부풀 수밖에 없는 맛이었다. 양식스러운 오묘한 맛이 너무 맛있었다. 입안에 처음 맞이하는 자극이라 이후에 나올 리조또와 파스타가 기다려졌다. 파스타가 나왔고 이어서 리조또가 나왔다. 파스타는 약간 마라..향이 나는 중식풍 파스타였다. 처음 받아보는 맛은 아니었지만 반갑지는 않았던것 같다. 이 역시 오묘했다. 마라와 닭고기, 그리고 양식 풍 오일 파스타라.. 맛은 있었는데 에피타이저로 상승했던 기대가 팍 죽었다. 이어서 나온 오징어 먹물 리조또! 평소 먹어본 먹물~ 음식과는 달리 굉장히 진하고 느끼함을 마늘로 적당히 잡아 밸런스 있는 리조또였다. 느끼하다 싶을 때쯤 레몬을 뿌려주니 또 다른 매력이 있었다. 나쁘진 않았지만 다음에 또 먹을 맛까지는 또 아니었다. 그리고 디저트.. 발효된 귤인지 위스키 같은 것을 넣은건지 약간 기분좋은 알코올 향도 나면서 직접 만든 푸딩이란 걸 단번에 알아차릴 수 있었다. 오늘 먹었던 요리는 썩 만족스럽지 못했지만 전반적으로 봤을 때 훌륭한 에피타이저와 디저트, 개성있고 정성이 느껴지는 한 접시라서 재주문 의사는 없지만 재방문 하고 싶다! 다음엔 피자도 한번 먹어보리라.
파델라
서울 마포구 연남로1길 11 1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