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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thanghymn
추천해요
3년

이 가겐 지나다가 우연히 발견했고 가게 이름이 뭔가 낯이 익어 알고 보니 전에 가성비가 좋은 스시집인가 싶어 들렀었는데 이젠 가격도 좀 오르면서 더 나아졌다고 들었지만 방문 당시엔 가격은 좋았지만 가성비가 좋게까지 느껴지진 않았었던 스시츠바사에서 오픈한 사케바였고 망플에 등록도 안 되어 있어 등록도 하고 가고싶다에 세이브해뒀었음. 난 술을 잘 마시진 않아 사케바에 딱히 관심은 없었지만 가게 인스타에 올라온 메뉴를 보니 궁금해서 사케를 마시기보단 메뉴를 맛보고 싶어 들러보기로 함. 오픈한지 얼마 안 된 걸로 알아 영업시간을 문의하니 오후 5시부터 오픈이라고 해서 시간에 맞춰 도착해서 가게문을 열었는데 안에 계시던 셰프분 두 분 중 한 분이 아직 오픈 전이라면서 30분쯤 후에 오픈을 한다고 해서 잠시 동네를 산책을 하는데 휴일이어선지 사람이 많았고 다시 시간에 맞춰 가게 안에 들어서니 9석 카운터석으로만 이루어졌는데 편한 자리에 앉으시라고 해서 코너 자리에 앉으니 메뉴를 내어주시고 물 한잔 드릴까요? 물으셔서 찬믈을 부탁드리니 시원한 말차와 찬 물수건을 내어주심. 메뉴는 이미 알고 왔는데 하나씩 다 맛보고 싶었지만 그럴순 없어 일단 맛있게 맛 본 적이 없는 살치살 규카츠를 부탁드리고 잔술을 문의하니 잔술은 쇼츄와 두 종류의 사케만 가능하다고 하셔서 드라이한 맛이라는 카라구치 울트라 스이진 블랙 준마이긴죠를 부탁드림. 먼저 오토시 느낌으로 야마구라게를 내어주셨고 나처럼 사케바에 저녁 먹으러 들르는 손님이 없어선지 기름을 준비하시면서 시간이 조금 걸린다고 하셔서 야마구라게를 안주 삼아 사케를 맛을 보니 특별히 드라이하거나 맛이 특이하거나 하진 않은 그냥 무난한 맛의 사케였음. 기름이 데워지고 잘 튀겨진 규카츠 두 피스를 소금, 와사비, 날달걀이 들어간 과하게 짜지 않고 달달한 소스와 같이 건네주시면서 레어 정도로만 튀겨졌으니 돌판 버너에 적당히 구워서 취향에 맞게 선택해서 찍어 드시면 된다고 하셔서 그동안 규카츠를 맛있게 먹었던 적이 없었는데 가볍게 겉면만 구운 후 먼저 소금에 찍어 맛을 보니 마리네이드된 살치살이어선지 은은히 달달하면서 질깃하거나 하지 않고 빵가루 튀김옷도 슈니첼 느낌으로 적당히 까칠한 느낌도 나름 좋아 우와하는 정도는 아니지만 처음으로 규카츠도 나름 좋네하게 됨. 다음으론 날달걀을 푼 소스에 푹 찍어 맛을 보니 규카츠가 이미 은은히 달달하게 마리네이드가 되선지 더 달달해져 더 맛있게 느껴지는 느낌은 아니었고 마지막으로 와사비를 조금 얹어 맛을 보니 은은히 달달한 규카츠와 제일 잘 어울리는 느낌이어서 주로 와사비를 곁들여 먹게 됨. 규카츠를 먹으면서 궁금했던 명란 오일 파스타와 소보로동도 부탁을 드리니 양이 적지 않아 다 드시면 배부르실 거라고 하심. 스시가 아닌 이런 일본식 양식류는 담당하시는 셰프분이 정해져 있는 건지 아까 살치살 규카츠를 준비하셨던 셰프분이 역시나 준비를 하시고 오래지 않아 궁금했던 명란 오일 파스타를 먼저 내어주심. 볼륨감은 그냥 흔한 파스타 가게 정도의 느낌이었고 토핑으로 올라간 명란을 잘 풀어 섞은 후 맛을 보니 그동안 명란 파스타는 주로 버터 베이스나 간장 베이스의 걸 맛봤었구 익숙해선지 가쓰오육수 베이스의 명란 오일 파스타는 새로웠는데 양파 등의 야채도 들어가서 일본 느낌 뿜뿜이고 맛도 괜찮은데 뒤에선 은은한 매콤함도 느껴져 명란 파스타에서 은은하게라도 매콤함을 느꼈던 적은 없었어서 매콤한 맛이 나네요?라고 하니 조리할 때 조금 매운 맛이 나게 조리하신다고 하시는데 얼핏 보이는 빨간 것들이 아마도 페퍼론치노가 아닌가 싶은데 흔한 우리나라사람은 느끼함을 잘 느껴서 그렇게 조리하신 건가 싶은 느낌임. 마지막으로 소보로동을 내어주셨는데 흔한 공깃밥 정도의 볼륨이어서 볼륨감이 좋고 날달걀을 풀기보단 적당히 부시면서 일본 적된장에 볶은 돼지고기 소보로와 밥을 같이 떠서 드시라고 해서 그렇게 맛을 보니 흔한 은은히 달달한 맛의 돼지고기 소보로가 아닌 된장 베이스여서 은은한 적된장의 맛이 좋은데 역시나 뒤에서 은은한 매콤함이 느껴져 이것도 좀 매콤함이 있네요?라고 하니 조금 매콤하게 준비했다고 하셔서 일본에서도 매콤하게 조리하는 경우가 있나요?라고 궁금해서 여쭈니 약간 매콤하게 조리하는 경우도 있다고 알려주심. 메뉴를 세 개나 먹으니 정말 배가 불렀고 계산 후 가게를 나와 집까지 걷기로 함. 전체적으로 스시츠바사에서 새롭게 오픈한 사케바라고 해서 메뉴가 궁금해 들러봤는데 특별히 우와하는 정도는 아니더라도 다 준수하게 맛있었어서 재방문할지도 모를 것 같은 방문이었음.

사케 츠바사

서울 강남구 논현로157길 55 1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