앱에서 열기
ethanghymn
추천해요
4년

일요일인데 저녁을 먹으러 꽤 오래전에 숯불에 구워먹는 미국산 차돌박이가 나름 좋아 몇 번 방문했던 기억이 있는 방화동 차돌집과 지난 첫 방문에서 맛봤었던 돼지갈비와 나름 노포 분위기가 좋았던 여기 청수장 두 군데 중에 어딜 가블까 하다 어린가족인원도 동반하는지라 아무래도 양념이 된 게 나을 것 같아 청수장에 가족과 다시 한 번 방문해 봄. 가게 앞에 도착하니 지난번과 마찬가지로 주차를 안내하는 분이 계셨고 마침 가게 바로 앞 평행주차공간이 빈 게 있어서 바로 주차 후 가게 안으로 들어서 QR코드 체크인과 체온을 측정함. 코로나 방역 4단계여선지 지난번과는 달리 뭔가 분위기가 살짝 더 어수선한 분위기면서 첫 방문 때 먹었었던 맨 안쪽의 공간은 닫혀있어 가게의 메인 공간쯤 되는 가운데 홀에 안내 받아 앉아 메뉴는 딱히 볼 것도 없이 청수돼지갈비 3인분과 공기밥, 된장찌개 그리고 맥주도 먹고 싶다고 해서 시킴. 반찬들과 청수돼지갈비가 나오고 이모님이 가스버너에 불을 켜주시고 가신 후 셀프로 굽는 타입이어서 돼지갈비를 버너 위에 올림. 반찬들은 정갈하면서 심플한 타입이고 가볍게 무쳐진 파절임을 먹으면서 돼지갈비가 타지 않게 잘 뒤적이는데 테이블마다 아크릴 패널이 설치되어 있는 데다 좀 더 더운 때 와선지 머리에서 땀이 남. 적당히 구워진 돼지갈비를 가위로 잘 자른 후 버너 양쪽 불이 닫지 않는 곳에 옮김. 지난번에 좋았었던 육장에 찍어 맛을 보니 역시나 탄탄한 식감의 돼지갈비와 육장의 맛이 뭔가 추억을 부르는 맛이어서 좋은데 지난번과는 달리 갈비뼈가 없는 목살 같은 부위도 보임. 파절임은 주방에서 가져다 주시지만 나머지 밑반찬은 셀프코너에서 직접 가져오는 타입이어서 셀프코너로 가는 길에 돼지갈비에 목살도 같이 나오는지 카운터에 문의를 하니 돼지갈비와 목살 부위가 섞여서 제공된다고 하심. 지난 첫 방문에선 돼지갈비 부위만 제공되는 느낌이어서 더 좋게 느껴졌었는데 목살도 고급 부위여서 속는 느낌까진 아니더라도 첫 방문에서보단 살짝 덜 좋게 느껴지는 기분임. 인터넷 어디선가 냉면도 좋다고 했어서 궁금했던지라 비빔냉면 한 그릇도 부탁했고 갈비를 거의 다 먹어갈 때쯤 나왔는데 비주얼은 특별하겐 안 느껴졌는데 가위로 자른 후 잘 비벼서 맛을 보니 양념이 특별히 좋게 느껴지지도 않고 특히나 면은 뭔가 꼬들함이 느껴지는 식감이어서 낯설어 기대보단 못해 맛이 없거나 한 건 아니지만 굳이 다시 시키진 않을 것 같은 느낌임. 돼지갈비의 볼륨감이 좋은 편이어선지 다 먹고 일어나니 제법 배가 부름. 전체적으로 첫 방문에서 맛있게 먹었어서 가족과 함께 재방문해봤는데 상왕십리 무학이나 지난번 쌍문동 옛집갈비의 돼지생갈비처럼 진짜 돼지갈비 부위로만 제공이 된다면 좀 더 차별화가 느껴졌겠지만 목살도 같이 제공되는 건 살짝 아쉬웠는데 그래도 좋은 가게인 건 맞아 역시 맛있다로..

청수장

서울 성북구 정릉로 237-2 1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