앱에서 열기
ethanghymn

추천해요

2년

이 가게는 어디서 보고 가고싶다에 세이브해뒀었는지는 잘 기억이 안 나는데 원랜 집에서 멀지 않은 곳에 새롭게 생긴 것 같은 직화 닭갈비가 궁금한 류몽민에 들르고 싶었는데 가족인원이 닭갈비는 안 당긴다고 해서 웬만해선 잘 안 가는 동네에 들러볼 만한 가게가 있나 살펴보다 여기 태천면옥이 눈에 들어옴. 가족인원이 냉면은 좋다고 해서 전화로 브레이크 타임을 확인 후 잠심을 먹으러 향함. 이쪽 동네는 여전히 쉽게 오는 동네의 느낌은 아니어서 예전엔 워커힐 호텔을 갈 때가 아니면 그다지 올 일이 없는데 최근엔 제주뜰향갈치전문점이나 라멘다이야 그리고 최은창님의 리뷰에서 보고 들렀던 주하객잔을 들르면서 예전보단 좀 더 오는 느낌임. 가게는 이면도로 안에 위치해 있었는데 근처에 적당히 주차를 하고 가게로 들어서니 기대했던 것보단 아담한 사이즈의 가게였고 QR코드 체크인 후 자리에 앉아 평양 비빔냉면과 수육이나 제육 중에 한 가지를 주문하자고 하니 다이어트중이어선지 손만두 반접시만 주문하자고 해서 그렇게 주문함. 먼저 찬물이 든 피처와 밑반찬으로 무절임과 열무김치를 밑반찬으로 내어주셨는데 평양냉면집인데 육수나 면수가 아닌 맹물이어서 그런 게 앖는 건가 하고 냉육수를 부탁드리니 작은 주전자에 든 냉육수를 가져다 주심. 냉육수를 따라 마시니 지난번 진영면옥만큼은 아니더라도 비슷한 느낌의 좋은 육향 뿜뿜이면서 맛도 고급진 느낌이어서 냉면에 대한 기대감이 상승함과 동시에 그래서 굳이 요청하지 않으면 미리 제공하지 않고 작은 주전자에 제공하는 거구나 함. 반찬들도 맛을 보니 무절임은 달달함 1도 없이 적당한 짭짤함만 느껴지고 열무김치 역시 달달함 1도 없이 씁쓸함이 좋아 여기 괜찮은데 함. 먼저 손만두 반접시가 나왔는데 볼륨감이 좋은 손만두 3개였고 곁들여진 간장에 찍어서 맛을 보니 적당한 육향도 좋고 내용물도 실하고 육즙과 촉촉함 뿜뿜이어서 좋은데 함. 다음으로 평양 비빔냉면이 놋그릇에 정갈하게 담겨 나왔는데 잘 비빈 후 맛을 보니 딱히 뭘 더 넣을 필요없이 은은한 달달함과 감칠맛이 적당히 좋아 역시나 좋은데 함. 면은 서북면옥이 생각나는 제법 도톰한 타입이어서 호불호가 있을 것 같은 느낌이지만 볼륨감도 좋아 진영면옥의 것이 더 좋지만 나쁘지 않음. 수육도 맛을 보니 뻣뻣하거나 하지 않고 부들한 정도는 아니지만 적당히 부드럽고 도톰하고 육향 뿜뿜이어서 다시 한 번 좋은데 함. 비빔냉면의 양념 때문인지 무절임은 이제 뒤에서 은은한 달달함이 느껴지고 대신 냉육수는 육향이 덜 느껴지지만 맘에 들어 한 번 더 리필을 부탁드리니 진영면옥처럼 리필이 안 되거나 하진 않고 역시나 귀한 육수여선지 두 잔 정도 양의 냉육수를 리필해주셔서 아깝고 귀하게 생각되서 한 방울도 안 남기고 마시고 자리에서 일어섬. 전체적으로 가고싶다에 세이브해뒀던 평양냉면집 중 한 군데인 여기 태천면옥에 들러봤는데 손만두는 볼륨감도 좋고 지나치게 담백하지도 않고 적당한 육향과 수분감 뿜뿜이어서 좋았고 평양 비빔냉면 역시 정갈한 담음새나 볼륨감도 좋고 맛도 적당한 달달함도 있고 수육도 좋아 진영면옥만큼은 아니더라도 충분히 좋아 기회가 되면 재방문하고 싶은 기분 좋은 방문이었음.

태천면옥

서울 광진구 광장로 49 1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