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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thanghymn

추천해요

2년

이 가게 역시 인스타에서 광고로 접했고 내가 좋아하는 오너 셰프분이 정성스럽게 준비한 음식을 내놓는 가게 같아 보여 가오픈 기간인 것 같은데 오랜만에 햄버거를 맛볼 겸 들러보기로 함. 막상 가게 근처에 도착하니 예전에 들렀었던 영화장과 자미당 주변이어서 뭔가 좀 더 서촌 느낌 뿜뿜의 고즈넉한 위치에 있을 거라 예상했던 것과는 달리 관광지 느낌의 위치인 건 살짝 아쉽지만 가게 안으로 들어서니 아직 신상 가게인데다 가오픈 기간이고 외관이 딱히 햄버거 가게 같아 보이지 않아선지 아니면 아직 이른 저녁시간이어선지 내가 브레이크 타임 이후 첫 손님 같아 보임. 원래라면 기본 메뉴 느낌인 아우어 햄버거를 주문했겠지만 뭔가 이 가게의 시그니처 메뉴 느낌이고 그라나파다노 치즈가 들어간다는 아우어 치즈버거가 궁금해서 어떤 햄버거를 더 추천하시는지 문의를 하니 역시나 인스타에서 본 버거의 비주얼이나 두툼한 패티가 뭔가 양재동 원스타 올드패션드 햄버거 느낌이었던 아우어 치즈버거를 말씀하셔서 단품으로 부탁드리니 굽기는 기본이 미디엄 레어로 나가는데 괜찮으신지 물으셔서 괜찮다고 말씀드림. 앉아서 기다리니 15분쯤 지나 가져다 주셨는데 역시나 비주얼은 원스타 올드패션드 햄버거가 생각나는 느낌이고 햄버거를 집으니 번이 흔한 번과 달리 뭔가 호밀 번 느낌이어서 나름 신경을 쓰신 느낌이고 윗쪽 번을 들어 내용물을 보니 마요네즈, 적양파, 피클, 치즈, 두툼한 패티 등이 보이고 그라나파다노 치즈는 이미 다 녹은 건지 눈에 보이진 않음. 한 입 베어 무니 패티는 육즙과 육향 뿜뿜이고 잡내 1도 없이 적당히 짭짤해서 좋은데 다만 겉면은 좀 더 시어링이 되서 크러스트 같은 게 더 느껴졌으면 미디엄 레어의 패티 속과 대비가 되서 더 좋았을 것 같은 느낌임. 그라나파다노 치즈의 존재는 거의 안 느껴지고 뭔가 차별화되는 고급진 느낌의 햄버거를 내놓으시고 싶은 느낌인데 가니쉬가 특별한 느낌의 것들이 들어가진 않다 보니 특별히 고급진 느낌까진 잘 모르겠고 잡내 1도 없는 나름 좋은 소고기를 쓰신 건 알겠는 정도의 느낌인데 다만 호밀 번은 나름 좋게 느껴짐. 그래도 맛있게 먹고 일어나 트레이를 반납하러 카운터로 가져가려니 그냥 두고 가시면 된다고 하시고 번에 대해서 문의를 하니 배드매드브레드란 업체에서 납품을 받으신다고 하심. 잘 먹었다고 인사를 드리고 가겔 나옴. 전체적으로 신상 햄버거 가게인 것 같아 가오픈 기간에 들러봤는데 좀 더 차별화 되는 고급 느낌의 햄버거를 선보이고 싶으신 느낌인 것 같은데 가니쉬가 평범해선지 맛 자체가 특별하게 느껴지진 않았지만 좋은 재료로 정성스럽게 만드시는 건 확실해서 앞으로 더 나아지길 바라는 맘을 담아 맛있다로..

부르크 보드

서울 종로구 자하문로7길 76 1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