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 들어 왔는데 급 밖에서 저녁을 먹어야 되서 차도 막히는데 갑자기 멀리 갈 수도 없고 지난번에 들렀었던 더라운드 삼성점에서 맛봤었던 해선덮밥이 좋았어서 집 근처의 여기 더라운드 청담 본점은 더 나을까 궁금했었는데 들러보기로 함. 전화로 금방 가면 혹시 바 카운터에라도 자리가 있는지 문의를 하니 가능하다고 해서 바로 출발함. 금방 가게 앞에 도착했고 가게 안으로 들어서니 아마도 가정집을 개조한 것 같은데 그래선지 삼상점보다 좀 더 아담한 사이즈로 좋게 얘기하면 아늑한 느낌이었고 바 카운터로 안낼 해주시는데 삼성점의 바 카운터보단 좀 못한 분위기여서 혹시 테이블석은 없는지 문의를 하니 복도 쪽에 있는 2인 테이블이 괜찮으신지 물으셔서 거기 앉겠다고 하고 안낼 받아 앉음. 먼저 메뉴를 가져다 주신 후 캐모마일 차를 워머 위에 세팅해 주시고 메뉴는 이미 정하고 온지라 딱히 볼 것도 없이 해선덮밥을 부탁드리면서 이미 알고 온 거지만 삼성점과 같은 가겐지 다시 한 번 문의를 하니 본점 부심이 있으신 건지 여기가 청담 본점이라고 하시는데 전에 SMT 차이나룸 몬드리안 호텔점에서 두 번의 경험이 좋았어서 집에서 가까운 SMT 하우스 차이나룸 청담점 역시 본점 느낌이라 기댈 갖고 들렀다 비교적 실망이었던 기억이 있는지라 기대반 불안반으로 기다림. 삼성점에서와 같이 북경오리를 굽는 화덕도 보이고 화장실을 가는 길에 2층도 보여 올라가 보니 2층은 룸으로만 이루어져 있었음. 먼저 세팅해 주신 열무피클은 역시나 새콤달달하고 자차이는 감칠맛이 좋게 느껴짐. 조금 더 기다리니 드디어 건더기가 좀 더 화려한 느낌의 계란탕이 곁들여져 해선덮밥이 나왔는데 고급진 느낌인 건 비슷하지만 삼성점의 것과는 좀 다르게 붉은 빛이 더 돌고 전복을 비롯해 관자, 새우 등은 다 한 개씩은 들어갔지만 해삼은 안 보이고 전복을 제외하면 전체적으로 좀 더 자잘한 느낌으로 삼성점보다 재료를 아끼는 느낌이어서 이미 실패의 느낌임. 먼저 계란탕을 맛을 보니 삼성점의 것이 비주얼은 소박한 느낌이지만 좀 더 중식당 느낌의 맛이었던데 비해 여기 청담 본점의 것은 뭔가 일식 느낌이 섞인 맛이어서 비주얼은 좋아보여도 맛은 더 좋게 느껴지진 않음. 이번엔 해선덮밥을 맛을 보니 죽순이나 생강의 향이 좋고 역시나 고급진 맛이지만 더 붉은 빛에서 기대되는 고추기름의 은은한 매콤함이 조금 더 느껴지고 역시나 삼성점보다 비싼 해산물을 좀 아끼고 오징어 위주로 쓴 게 아쉽게 느껴짐. 다만 오징어의 퀄리티는 좋아 야들하고 밥은 삼성점의 것이 찰져서 한식 메뉴에 더 잘 어울릴 것 같은 타입의 것이었던 데 비해 여기 청담 본점은 좀 더 푸슬한 타입의 밥이어서 중식 메뉴에 더 잘 어울리는 느낌인 건 좋음. 재료를 좀 아끼고 좀 더 매콤함이 강조된 느낌인 게 다르지 맛이 없는 건 아니어서 적당히 맛있게 먹고 일어나려는데 삼성점과 비슷하게 망고 셔벗 대신 망고 시미로를 디저트로 내어주셔서 깔끔하게 마무리하고 자리에서 일어남. 전체적으로 전에 SMT 차이나룸 몬드리안 호텔점에서 좋은 경험을 했어서 본점 느낌이면서 집에서 가까운 SMT 하우스 차이나룸 청담점은 더 좋을까 기댈하며 들렀다 실패 느낌의 경험이 있어 여기 더라운드도 비슷한 경험이 아니길 바라면서 들러봤는데 이번에도 역시나 실패 느낌으로 24,000원이 아닌 18,000원 내진 2만원 정도의 느낌이었어서 괜찮다로.. 해선덮밥만 그런진 모르겠지만 앞으로도 청담 본점보단 삼성점을 갈 듯..

더 라운드

서울 강남구 선릉로148길 3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