앱에서 열기
ethanghymn

좋아요

1년

니커버커 베이글에서 나와 코스트코를 가야되는데 어느 지점을 갈까 네이버지도를 보다 하남점이 보이길래 주말이라 어느 지점을 가던지 주차장 앞에서 오래 기다려야할 것 같아 차라리 안 가본 하남점을 가보자고 향하려다 보니 가는 길에 가고싶다에 세이브해둔 여기 황산냉면이 보여 일단 향함. 가게는 비교적 번화하지 않은 동네 왕복 2차선인 수수한 길가에 위치해 있었고 가게 역시 수수한 외관이었음. 가게 옆에 두 대 정도 그리고 앞에 한 대 정도 주차가 가능한 공간이 있었지만 이미 다 차서 다음에 들를까하다 일부러 오진 않을 것 같아 가게 근처 골목에 적당히 주차를 하고 가게로 들어서니 점심시간이 조금 지난 1시 반쯤이었는데 손님으로 가득 차있었음. 입구 카운터 앞에 2인 테이블이 있어 혹시 앉아도 되는지 문의를 하니 괜찮다고 하셔서 메뉴는 딱히 볼 것도 없이 비빔냉면 한 그릇을 부탁드림. 자리에 앉으니 시원한 옥수수차와 따뜻한 육수를 가져다 주셨고 육수는 함흥냉면집에서 자주 보는 비교적 조미료가 많이 들어간 것 같은 타입은 아니었음. 조금 기다려 흔한 새콤달콤한 타입이기보단 약간 짭짤함이 느껴지는 무절임이 곁들여져 비빔냉면이 나왔는데 다른 테이블의 손님이 면은 뭘로 만드는 건지 물어보니 밀면이 아닌 고구마 전분으로 만든 면이라고 답하시던데 역시나 밀면이 아닌 함흥냉면에서 흔히 보는 고구마전분 면이었음. 슥 보니 볼륨감은 제법 좋고 배나 오이 같은 고명 아래엔 잡내 없이 괜찮았던 제육이 아쉽지 않게 올라가 있음. 보통 함흥냉면을 먹을 땐 엄마한테 배웠던대로 설탕과 식초를 적당히 넣는데 딱히 설탕은 안 보여 식초만 한 바퀴 돌리고 가위로 면을 두 번 정도 자른 후 쉽게 비벼지는 타입의 양념을 잘 비빈 후 맛을 보니 최근 같은 송파구에서 들렀었던 부미면옥의 경우 맛은 조금 아쉬웠지만 비주얼이나 맛은 전형적인 함흥냉면의 느낌이었던데 비해 여기 황산냉면의 비빔냉면은 양념도 원가 야채 같은 걸 갈아 넣은 것 같은 비주얼이면서 맛도 비교적 달달하면서 라이트한 느낌이어서 이 집만의 느낌인 건 좋지만 흔한 함흥냉면의 맛과는 조금 다른 느낌이어서 호불호가 있을 것 같은 느낌임. 볼륨감도 제법 좋아 다 먹으니 배가 불렀고 계산 후 가겔 나옴. 전체적으로 마침 코스트코 하남점을 가는 길에 있길래 들러봤는데 볼륨감이나 가격은 좋았지만 전형적인 함흥냉면과는 조금 다른 느낌이어서 이 동네에서 좋았었던 몇몇 평양냉면집들이나 화진포 막국수 같은데 말고 비슷한 느낌의 냉면이라면 차라리 해주냉면 같은 델 들를 것 같아 괜찮다로.. 코스트코 하남점은 서울이 아니어선지 아님 아직 잘 안 알려져선지 주차장 진입도 수월했고 송도점 같이 한 층에 넓게 배치된 미국 느낌 뿜뿜인 코스트코여서 또 들를 것 같았음.

황산냉면

서울 송파구 가락로 2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