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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thanghymn

추천해요

1년

팔방교자에서 나와 전에 가고싶다에 세이브해뒀었지만 웬만해선 잘 안 들를 것 같은 동네에 있어 잠시 잊고 있다 최근 주아팍님의 리뷰에서 보고 생각이 난 여기 도이칠란드박에 들러봄. 가게로 향하면서 네이버지도를 보니 내가 좋아하는 돼지갈빗집인 청수장 근처여서 너무 낯설지는 않게 느껴지고 가게 근처엔 을지로 바이브의 이발관도 있어 과거로 시간여행하는 느낌임. 이발관을 지나 바로 다음 골목에 도이칠란드 박이 나타났고 가게 앞엔 어닝이 쳐있어 자세히 보니 어닝 아래엔 바 테이블이 놓여있고 손님들이 있음. 가게 안으로 들어서 잠봉 뵈르 샌드위치를 먹고 가는 걸로 부탁드리고 결제를 하려니 결제는 가실 때 하시는 거라고 알려주심. 바깥 어닝 아래 바 테이블 한 개가 비어있어 앉아서 기다리니 조금 있다가 잠봉 뵈르 샌드위치를 가져다 주셨는데 주아팍님의 리뷰에서처럼 두껍기만 한 게 아닌 길이도 길어 다른 가게들과 비교해 볼륨감이 압도적이어서 왜 인기가 있는지 알 것 같은 느낌임. 반으로 잘린 잠봉 뵈르 샌드위치 한 쪽을 집어 한 입 베어 무니 바게트 빵이 좀 딱딱한데 한 입 베어 문 샌드위치에 빨간 게 보여 뭐지?했는데 입술에서 난 피였음. 바게트 빵이 좀 딱딱하더니 피가 났네 했지만 햄도 넉넉히 들어있어 좋은데 다른 가게들도 그렇긴 하지만 버터를 적당히 실온에서 부드럽게 한 다음에 빵에 넉넉히 펴바르면 식감이나 여러모로 좋을 것 같은데 번거로워선지 덩어리 버터를 씹는 건 그리 좋은 느낌은 아님. 그래도 적당히 맛있게 먹고 볼륨감이 좋아 도저히 다 먹진 못할 것 같아 남은 반 개는 포장을 부탁드려 계산 후 가겔 나섬. 전체적으로 지난번에 들렀던 성수동 세스크 멘슬과 비교도 할 겸 들러봤는데 같은 메뉴를 맛본 건 아니지만 볼륨감이 좋아 왜 인기가 있는지 알 것 같았고 굳이 재방문할진 모르겠지만 착한 가게 느낌이어서 맛있다로.. 프랑스는 커녕 유럽 근처에도 가본 적이 없어 잘 모르지만 좋은 바게트 빵이 이런 느낌은 아닐 것 같아 유튜브에서 검색해 보니 역시나 좋은 바게트 빵은 겉은 가볍게 파삭하고 속은 에어포켓이 많으면서 쫀득하고 너무 하얗지 않아야 된다고 하고 안 좋은 바게트 빵은 오늘 맛본 타입이길래 역시나 그랬구나 함.

도이칠란드 박

서울 성북구 솔샘로6길 30-15 1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