앱에서 열기
ethanghymn
추천해요
3년

일요일날 일어나서 망플을 보다 마침 권오찬님이 올리신 이 가게 리뷰가 보여 보통 일요일 아침엔 라면을 자주 끓여 먹는데 설렁탕도 비슷하게 아침에 먹기에도 좋은 메뉴여서 관심이 감. 바로 네이버지도에서 검색을 하니 기사식당이란 태그도 보여 기사식당이면 주차가 된다는 거네 하고 일요일에도 영업을 하는지 보니 일요일에도 영업을 하고 마침 길이 1도 안 막혀 십 여분만에 도착할 수 있길래 바로 스프링처럼 튀듯이 자리에서 일어나 차를 갖고 향함. 막상 도착해 보니 대도식당이나 최근에 들렀었던 엑셀플레이스 근처였고 딱히 주차장이 있는 건 아닌 가게 옆 이면도로에 주차하면 되는 타입이었음. 가게 앞에 서니 도로변으로도 출입문이 있는 것 같고 이면도로쪽으로도 출입문이 있는 데 뭔가 이면도로쪽 계단 몇 개를 올라가는 출입문이 좋아보여 그쪽으로 들어감. 가게는 크진 않았고 이미 어르신 두 분이 각자 설렁탕을 드시고 계셨음. 메뉴에 (특)설렁탕도 있는데 어디선가 (특)설렁탕엔 소지라가 들어간다는 것 같아 이모님께 일반 설렁탕엔 소지라가 안 들어가는지 여쭈니 그렇다고 하셔서 이제 스지 정도만 먹고 다른 내장류는 못 먹는 나는 일반 설렁탕을 부탁드림. 테이블 위엔 소금이나 후추, 고춧가루 같은 조미료가 준비되어 있고 금방 이미 밥이 말아진 설렁탕이 아마도 냉장고에 보관했다 내어주신 것 같은 파, 김치와 같이 나옴. 수저로 슥 뒤적여보니 얇게 슬라이스된 수육도 아쉽진 않게 들어있고 소면과 이미 토렴된 밥도 보임. 먼저 국물을 맛을 보니 신선설농탕처럼 완전히 꼬릿함이 없진 않고 호불호가 그다지 없을 정도로만 꼬릿함이 느껴지고 뒤에선 은은한 단맛도 느껴짐. 소금과 후추, 파를 적당히 넣고 먹으면서 김치도 맛을 보니 김치는 맛김치 느낌으로 단맛이 살짝 과한 느낌이어서 김치가 좀 아쉽네 함. 먹다 보니 밥이 좀 모자라 밥 리필이 되는지 여쭈니 밥은 무료 리필이 가능하다고 하셔서 반 그릇 정도만 부탁드려 말아 끝까지 깨끗이 비우고 자리에서 일어남. 전체적으로 일요일 아침에 일어나 주차도 되고 일요일에도 영업하고 아침 메뉴로도 적당해 보이면서 마침 길도 안 막혀 바로 들러봤는데 호불호가 비교적 없을 것 같은 국내산 사골로 끓인 설렁탕을 내놓는 가게로 여러모로 뭔가 예전 사극 같은 데서 보는 장터에서 30년쯤 국밥만 마셨을 것 같은 느낌의 주모가 하는 국밥집의 요즘 버전 가게로 느껴졌고 일부러 들러볼 만한 느낌은 아니더라도 근처에 갔을 때 설렁탕이 당기면 들러볼 만하다고 생각됐고 맛있다로..

진국 설렁탕

서울 성동구 고산자로 293 동아맨션 1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