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성각의 군만두가 기대이하였었던 데다 볼륨감도 비교적 아쉬운 타입이었어서 부담스럽진 않았던지라 궁금했던 여기 간짜장전문점세아도 들르기로 함. 거의 다 와가는데 보니 맛은 나름 있어서 가족인원은 가끔씩 생각난다고 하지만 손바닥만큼 줘서 빈정 상하는 느낌이었던 나누미떡볶이 근처였고 점심시간을 지난 한가한 시간대였어선지 손님은 나 혼자였고 키오스크로 주문하는 방식이어서 간짜장을 주문함. 한가한 시간이었어선지 가게 밖에서 쉬고 계셨던 것 같은 셰프분이 들어오셔서 주방으로 사라지심. 반찬이나 물 같은 건 셀프여서 물과 단무지 정도를 덜어 자리로 돌아와 메뉴를 스캔하니 메뉴는 요즘 점점 더 자주 보는 심플한 메뉴 구성으로 되어 있음. 웍질 소리가 한동안 들리더니 갓 조리되어 김이 모락모락 나는 뜨끈한 간짜장이 계란후라이 한 개와 같이 나옴. 슥 보니 면은 기계면의 느낌인데 노란 빛이 돌고 간짜장 소스는 내가 좋아하는 안 흥건한 타입이어서 어떤 맛일까 기대감이 상승함. 간짜장 소스를 면 위에 붓고 비비 맛을 보니 면은 부드럽게 탱글한 타입이기보단 약간 두꺼우면서 힘이 있어 뭔가 쫄면이 생각나는 탱탱한 타입으로 왠지 어렸을 때 기억 속의 짜장면을 오랜만에 다시 만나는 기분임. 난 가끔씩 카레 같은 데도 그렇고 이렇게 계란후라이가 곁들여 나오면 어떻게 해야하는지 몰라 은근 당황스러운데 마포 외백의 볶음밥에 나오는 계란후라이 같이 갓 튀겨진 타입도 아닌데다 미리 조리해둔 거고 노른자도 완전히 익은 타입이어서 별로여서 그냥 먼저 먹어버림. 간짜장 소스는 갓 볶아진 느낌 뿜뿜으로 충분히 뜨끈하면서 기름층도 보여 기대가 됐는데 맛을 보니 춘장을 말 그대로 기름에 볶은 느낌으로 1도 안 흥건하고 살짝 시큼함도 느껴지면서 달달짭짤하고 msg도 제법 들어갔는지 감칠맛 뿜뿜으로 맛이 진해 맘에 듦. 많이 들어있진 않지만 들어있는 고기도 살코기로 겉은 살짝 탄탄한가 싶지만 금방 결이 있게 무너지는 타입인 것도 좋고 야채도 아삭해서 뭔가 교과서적인 짜장면의 느낌임. 나중에 들어온 옆좌석 손님은 차돌짬뽕도 시원하다고 같이 온 사람들에게 자랑함 계란후라이를 제외하곤 맛있게 먹었고 재방문해서 차돌짬뽕이나 마늘탕수육도 맛봐야겠다 함. 전체적으로 볶음밥만큼 좋아하는 메뉴는 아니지만 간짜장전문점이라고 해서 들러서 간짜장을 맛봤는데 즉석에서 온도감 뿜뿜으로 기름에 춘장만을 안 흥건한 느낌으로 볶아서 내어주는 간짜장 소스는 맛은 요즘 느낌으로 진하면서 면은 조금 두꺼우면서 알 덴테 느낌으로 탱탱해서 호불호가 있을 것 같지만 그래선지 왠지 옛날 느낌도 나서 뭔가 K드라마 등을 보고 우리나라에 방문해 진짜 짜장면을 맛보고 싶어하는 외국인이 있으면 이 집을 데려갈 것 같은 맛의 간짜장이었어서 맛있다로..
간짜장 전문점 세아중식당
서울 종로구 성균관로 20 1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