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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thanghymn

추천해요

1년

전에 집에서 먼 데 말고 가깝게 들러볼 만한 가게가 있나 살피다 여기 정가네손칼국수가 보여 토요일도 영업을 하길래 저녁을 먹으러 들렀는데 닫아서 당황했고 하는 수 없이 같은 건물 2층에 있는 김명자굴국밥에 들렀었음. 다시 한 번 들러보고 싶어 미리 전화로 영업시간을 문의하니 토요일엔 4시 반까지만 하신다고 해서 점심을 먹으러 들러봄. 맛집이라고 해서 붐빌까 점심시간을 지나 도착했는데 가게 바깥에 손님 한 팀이 보여 설마 웨이팅인가 했는데 웨이팅하는 손님이었고 당연히 가게 안은 손님들로 북적됨. 얼마 안 기다려 연변 이모님으로 보이는 이모님이 나오셔서 미리 주문을 받으셔서 만두도 궁금해 칼만두로 부탁드리고 곧 자리가 났는지 안으로 들어오라고 안내를 받아 가게 안으로 들어서니 합석이 괜찮은지 물으셔서 살짝 당황했지만 그러겠다고 하고 합석을 함. 먼저 물과 비주얼대로 아주 은은하게만 달달함이 느껴지면서 감칠맛과 매콤함이 좋고 풀이 들어간 것 같은 느낌의 이런 칼국수집에서 흔히 기대하는 갓 무친 겉절이 김치를 세팅해주심. 인기있는 가겐지 손님도 많고 연변 이모님이 한 분 이상인 듯 중국말도 들리는 기분임. 오래 안 기다려 칼만두가 나왔는데 제법 볼륨감이 좋고 짙은 색의 국물은 맛을 보니 살짝 걸쭉할 정도로 제법 진한 편인데 사골 베이스에 쿰쿰한 멸치가 들어간 맛과 향이 좋은데 뭔가 샤부샤부를 먹고 마지막에 넣어 먹는 칼국수 비슷한 느낌임. 칼국수 면은 안동국시 느낌으로 부들한 타입이어서 취저인데 반면 만두는 뭔가 마트에서 파는 냉동만두가 생각나는 맛이어서 기대보단 아쉬움. 밥도 제공이 된다고 해서 부탁드려 국물에 말아 깨끗이 비우고 자리에서 일어남. 전체적으로 칼국수 맛집이라고 해서 가고싶다에 세이브해뒀다 들렀는데 내가 좋아하는 안동국시 타입의 부들한 면과 사골 베이스에 멸치의 쿰쿰함이 더해진 국물은 나름 좋았는데 다만 만두는 마트에서 파는 냉동만두의 맛과 흡사해 좀 아쉬웠고 면이 부들한 타입인 걸 보면 수제비도 좋을 듯하고 재방문까지는 모르겠지만 나름 좋아 맛있다로..

정가네 손칼국수

서울 강남구 선릉로129길 11 1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