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한 스시집과 다른 뭔가 지브리 스튜디오의 하울의 움직이는 성에 나올 것 같은 독특한 분위기도 그렇고 맛도 좋아 어설픈 강남 비싼 스시집보다도 맘에 드는 가게라 가끔씩 스시가 당기면 먼저 엔토츠야 인스타에 새로운 소식이 있는지 체크를 하곤 함. 네이버지도에서 보니 주말엔 런치도 디너와 동일하게 진행하길래 새로운 가게에 대한 궁금증도 있지만 어떻게 다를지 궁금해 마침 한 자리가 남아있어 얼른 예약 후 들러봄. 10분 전 부터 입장이 가능해 시간에 맞춰 하울의 움직이는 성 분위기의 지하로 향하는 계단을 내려가니 예약자 확인 후 매번 앉는 맨 안쪽 자리에 앉으니 곧 다른 손님들도 들어오기 시작함. 김과 다시마로 맛을 낸 차완무시로 시작을 하는데 오늘은 온도감이 살짝 아쉽지만 커스터드 같이 부드러운 질감과 은은히 달달하면서 감칠맛 뿜뿜인 게 좋음, 트러플 소금을 곁들인 가리비관자 후라이 역시 온도감이 살짝 아쉽지만 이 집은 쿠시카츠도 그렇고 가볍게 파삭한 튀김옷의 튀김을 잘 하는 느낌으로 은은히 달달한 가리비관자와 트러플향 뿜뿜인 소금과의 단짠의 조화가 나름 좋음, 내장소스를 곁들인 전복술찜은 촉촉부들한 식감의 전복과 은은히 달달한 내장소스의 맛이 좋고 아래 깔린 얇게 채썬 마는 점도가 느껴지고 폰즈 비슷한 소스와 같이 마시라고 안낼해 주심. 마늘간장소스가 곁들여지고 실파를 올린 겨울 방어 사시미는 기름짐 뿜뿜이고 은은히 달달하면서 마늘의 향의 좋은 마늘간장소스와의 조화가 좋아 미소가 지어지고 이어서 스시로 내어주실 보리새우를 보여주심, 간 무와 레몬을 곁들인 제주산 갈치소금구이는 수분감 뿜뿜인데 그냥 소금간 내진 차라리 일본 스타일의 달달한 간장갈치조림도 좋을 것 같은 느낌임. 가게에선 시간을 달리는 소녀 ost 같은 일본 음악이 은은히 흘러나오고 얇게 채썬 유자 껍질과 미츠바를 넣은 모시조개로 끓인 맑은 국은 적당한 염도와 은은한 모시조개의 향이 괜찮음. 소금 간 한 무늬오징어로 스시 스타트를 했는데 찐득함과 은은한 달달함이 괜찮고 자연산 참돔은 은은한 단맛이 그리고 서비스로 같이 내어주신 한 마리에 두 점 정도 나온다는 참치 오토로와 비슷한 부위인 자연산 참돔 배밭이 살은 서걱쫀득함이 좋음. 자연산 생참치 속살은 은은한 산미와 짭짤함, 감칠맛이 좋고 참치 뱃살은 고소함 뿜뿜인 기름짐과 초의 시큼함의 조화가 좋아 역시 좋구나 함, 세 마리를 올린 단새우는 달달함이 뿜뿜까지는 아니었지만 설컹한 듯한 식감과 쥬시함, 샤리의 시큼함과의 조화가 좋고 이어진 성게는 아주 녹진달달하진 않아도 김이 너무 드라이하지 않으연서 맛과 향이 좋아선지 조화가 좋음, 한 입에 먹기 힘든 볼륨감의 보리새우는 킹크랩 비슷한 향과 식감이 매력이고 보라새우 머리는 소금 간을 한 후 튀겨서 내어주셨는데 두껍게 바삭한 질감과 고소함이 좋아 마트 같은 데서 파는 새우머리 튀김의 고급 버전 느낌임, 녹진달달촉촉 간장의 감칠맛이 좋은 아귀간도 좋고 눈 녹는 듯한 식감의 소금 간 한 바다장어는 늘 좋은데 오늘은 촉촉함이 실짝 부족한 느낌임. 고등어봉초밥은 영귤의 향긋함과 등푸른 생선 특유의 향이 은은하고 촉촉해서 좋고 마지막으로 촉촉부들달달한 카스테라 같은 질감의 새우살 계란구이도 좋음, 라유를 넣어 은은한 매콤함이 느껴지고 아삭쫄깃한 식감의 야마구라게를 반찬으로 곁들인 굴과 대게살, 연어알을 넣은 솥밥은 다시마 베이스의 슴슴한 감칠맛이 괜찮지만 맛보단 비주얼이 더 나은 느낌임. 마지막으로 게 향 뿜뿜이어서 굳이 게를 따로 안 먹어도 될 듯한 미소시루는 은은한 시큼함과 매콤함이 느껴지는데 어우러짐이 좋고 솥밥은 한 번 더 리필을 해주셔서 다 비우니 배가 터질 것 같음 디저트로 내어주신 녹차 아이스크림 모나카는 가볍게 파삭한 식감과 녹차 아이스크림도 고급진 맛이면서 팥도 좋아 하나도 허투루인 게 없는 느낌이어서 컴플레인할 게 없음. 전체적으로 좋아하는 스시집인 엔토츠야의 디너와 동일하게 진행되는 주말 런치가 궁금해 들러봤는데 가격 대비 평일 런치만큼은 아니더라도 여전히 좋아 계속 방문할 것 같고 맛있다로..
엔토츠야
서울 광진구 천호대로 549 지타워 지하1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