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가게는 전부터 궁금했던 가겐데 지난번에 키마라야를 들르면서 바로 옆에 있는 걸 알게 됐고 키마라야에서 나와 바로 들러볼까하다 양추가를 해서 키마카레를 먹고 나와선지 다음 기회로 미뤘었는데 주말에 맘 먹고 점심시간을 지나 들러봄. 점심시간이 지나선지 손님이 많진 않았고 편한 자리에 앉으시라고 해서 2인 테이블에 앉으니 태블릿으로 주문하는 방식인데 원랜 쌀국수를 맛보고 싶어서 가고싶다에 세이브해뒀던 건데 어디선가 보니 쌀국수 국물이 달달하단 얘기도 있고 볶음밥이 오히려 좋다길래 평소에도 볶음밥이 좋아하는 메뉴인지라 해산물볶음밥을 맛보기로 함. 태블릿에서 해산물볶음밥을 선택하니 곱빼기를 선택할 수 있는데 메뉴의 사진을 보니 볼륨감이 제법 좋아보이고 다른 가게도 들를 예정이어서 보통으로 주문함. 기다리면서 가게 내부를 둘러보니 안쪽으로 긴 형태의 가게는 아담한 편이고 물을 따라 마셔보니 찬 쟤스민 차여서 좋음. 조금 기다려 해산물볶음밥이기 보단 새우볶음밥이었던 볶음밥이 나왔는데 메뉴의 그림과는 달리 햇반 정도 볼륨감이어서 곱빼기를 주문했어야 하는 건데 함. 소스와 쌀국수 국물이 나와서 소스의 용도를 문의하니 볶음밥 위에 뿌려서 먹던지 아니면 찍어서 드시면 된다고 함. 먼저 쌀국수 국물을 맛을 보니 어디선가 달달하대서 패스했던 건데 달달하지 않고 베트남 쌀국수 육수의 향 뿜뿜이어서 괜찮은데 함. 소스를 뿌리지 않고 볶음밥을 맛을 보니 고슬하게 잘 볶아졌으면서 은은한 카레향 같은 것과 감칠맛이나 짭짤함이 적당해 맘에 들고 볶음밥을 좋아하는데 언젠가부턴지 우리나라 중식당의 볶음밥은 거의 짜장 소스가 곁들여지는 타입이어서 비호감인데 이 집 볶음밥은 그렇지 않아 오히려 더 취저인 느낌임. 소스도 맛을 보니 느억맘 소스인 듯 은은히 달달쿰쿰해서 좀 더 베트남 볶음밥 느낌이 날 것 같은 느낌이어서 소스를 볶음밥 위에 뿌리고 다시 맛을 보니 그냥 소스만 맛을 봤었을 때와는 달리 달달한 맛이 좀 더 도드라져 달달함을 별로 안 좋아하는 나는 살짝 후회가 됐지만 대신 베트남 느낌이 강조되는 느낌인 건 좋음. 새우는 한 마리만 들어갔는 줄 알았는데 맨 위에 올린 새우보다 작은 사이즈의 새우 몇 마리가 군데군데 들어있음. 다 먹으니 남자 양으로는 조금 아쉬운 정도였지만 다른 가게도 들러야 해서 적당하게 느껴지고 잘 먹었다고 인사 후 가겔 나옴. 전체적으로 전부터 궁금한 가게였는데 벼르다 드디어 들러서 해산물볶음밥을 맛봤는데 특별히 우와하는 맛이거나 하진 않았지만 체인점과 다른 개인 가게 느낌인 것도 좋고 일부러 재방문할지는 모르겠지만 맛있다로..
마크 사이공
서울 서초구 방배중앙로 204 리첸시아 109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