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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thanghymn
별로예요
1년

난 버펄로 윙을 아마도 어렸을 때 제일 좋아했던 패밀리 레스토랑인 토니로마스에서 처음 접했던 기억이고 토니로마스의 스타터 메뉴에서 제일 좋아했던 게 어니언 로프랑 블루 치즈 드레싱이 곁들여지는 버팔로 치킨 윙이었음. 우리나라의 매콤한 맛과는 다른 뭔가 타바스코 소스가 생각나는 서양 고추의 매콤함과 식초의 시큼함, 짭짤함에 때로는 약간의 달달함이 더해지기도 하는 미국식 치킨 윙은 미국적인 맛을 좋아하는 입맛이어선지 맘에 들어 미국 여행을 갈 때면 보통 피자 체인 같은 데서 같이 파는 경우가 많아 가끔씩 피자와 같이 즐겼었음. 우리나라에서도 예전에 들어왔다 철수한 후터스의 치킨 윙이 맘에 들멌었고 맥도날드의 맥윙도 좋아해서 맥윙을 팔 때면 일부러 들르곤 하고 버펄로 윙은 아니지만 미국식 핫 소스를 바른 롸카두들내쉬빌핫치킨의 치킨이나 지노스 피자 같은 미국식 피자를 파는 가게에서 내놓는 버펄로 윙도 괜찮았음. 윙스탑은 예전 하와이 여행시 쇼핑 몰에서 우연히 보게 됐는데 그 땐 지금보다 더 미국식 치킨 윙을 맛볼 수 있는 가게가 한국엔 없었던지라 더 반가워 기대를 갖고 들러 포장을 해서 호텔 방에서 맛봤었는데 기대보단 못했던 기억이고 그래선지 우리나라에 들어온다는 뉴스를 접했을 때도 별 관심이 앖었는데 막상 오픈하는 곳을 보니 내가 자란 블럭이어서 그럼 한 번 들러볼까 함. 주말 오후 늦은 시간에 가게 앞에 도착해 가게 안으로 들어서니 오른쪽에 카운터가 있고 1층엔 카운터석이나 테이블이 조금 있고 2층으로 올라가 보니 더 넓은 공간엔 손님이 많음. 단품으로 여러가지 맛을 보고 싶었는데 딱히 단품 메뉴는 앖이 세트로만 판매하는 느낌이어서 예전에 하와이에서 맛봤었던 아토믹과 오리지날 버팔로 말고 다른 메뉴를 맛보고 싶어 고민하다 튀김가루가 발라진다는 인페르노와 히코리 스모크 바베큐 그리고 사이드로는 역시나 좋아하는 코울슬로를 주문함. 어느 정도 기다려 주문번호가 떠서 카운터로 다시 가서 픽업해 자리로 와서 슥 보니 인페르노는 돈카츠 내진 소보루 빵 같이 튀김가루가 묻혀져 튀긴 게 아닌 텐카츠라고 부르는 튀김가루를 토핑 같이 뿌린 거여서 헐 함. 먼저 좋아하는 코울슬로를 맛을 보니 우리나라에선 가끔씩 코울슬로 같지 않은 맛의 코울슬로를 접하는데 그렇지 않고 KFC의 코울슬로와 비슷한 느낌이어서 체인 맛이지만 괜찮음. 이번엔 인페르노를 맛을 보니 매콤하지만 나한텐 뭔가 미국식 매콤함이 아닌 느낌인 것도 그렇고 히코리 스모크 바베큐도 달달한 바베큐 소스 맛인데 뭔가 미국 느낌의 흐르는 듯한 제형의 소스가 아닌 흔한 소스의 제형이면서 맛도 딱히 미국 느낌도 아니게 느껴져 역시나 아쉬운데 곁들여진 랜치 소스를 푹 찍어 먹으니 나음. 다 먹고 나니 오후 싱글팩 클래식 50명 선착순 이벤트가 가까워지는 시간이어서 기다렸다 이번엔 인기있는 레몬 페퍼와 망고 하바네로 맛으로 구성된 싱글팩을 다시 맛을 보니 망고 하바네로는 히코리 스모크 바베큐와 살짝 비슷한 느낌이어서 그냥 그랬고 레몬 페퍼는 소스가 발라진 게 아니어선지 걔중에 제일 나은 느낌임. 전체적으로 큰 기대는 없이 들러봤는데 치킨 윙 전문점의 특별한 맛이기 보단 맛만 여러가지인 체인 맛이어서 그냥 그래서 윙을 맛보고 싶으면 차라리 최근에 들렀었던 합정 미스타교자의 흑후추 테바사끼나 맥도날드 맥윙 또는 국내산 닭을 쓰는 파파이스나 롸카두들에 갈 것 같고 태국산 윙을 먹을 거라면 모노마트 같은 데서 1kg짜리 사세 버팔로 윙을 사먹는 게 맛이나 가성비가 훨 나을 것 같은 느낌이어서 별로로.. 맨 마지막 사진은 미국에서 좋아하는 슈퍼마켓 체인인 Wegmans에서 슈퍼볼 경기 때문인지 최근 인스타에서 20불에 윙 20개를 판다는 광고를 캡쳐한 사진인데 버펄로 윙하면 딱 생각하는 비주얼이어서 첨부함.

윙스탑

서울 강남구 봉은사로2길 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