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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thanghymn

추천해요

1년

밍밍에서 나와 집으로 향하는 길에 가고싶다 리스트를 보니 멀지 않은 곳에 웬만하면 들르기가 안 쉬울 것 같은 여기 우동가게란 데가 보여 들러보기로 함. 어디서 보니 합정 교다이야의 형제분이 하는 가게라는데 수수한 외관의 가게 안으로 들어서니 안쪽엔 열심히 우동을 내시는 남자 사장님이 계시는 주방과 가운터석이 보이고 앞쪽엔 테이블석과 벽과 창가를 따라 카운터석이 배치되어 있음. 주문은 주방 앞에 있는 키오스크로 하는 방식이었고 메뉴를 보니 일본식이기 보단 우리나라식 우동의 느낌인데 난 고춧가루가 들어간 건 별로 안 좋아해서 개중에 고춧가루가 안 들어가고 일본 느낌인 붓카케우동을 주문함. 자리에 앉아 둘러보니 손님들 대부분이 젊은 손님이고 가게 한쪽에 단무지와 깍두기가 준비되어 있어 붓카케우동과 깍두기는 안 어울리는 느낌이어서 단무지만 덜어서 옴. 드디어 내가 주문한 붓카케우동이 준비되서 주방 앞으로 가서 픽업하는데 꼬마김밥이나 구운 계란 같은 것도 보임. 자리에 와서 붓카케우동을 슥 보니 우동면이 흔히 접하는 우동면의 반 정도 되는 두께여서 얇아 처음 보는 타입이네 함. 고명으론 튀김가루인 텐카츠나 김가루, 파, 레몬 슬라이스가 올라가 있고 우동면을 국물에 잘 적셔 맛을 보니 국물은 흔히 아는 은은히 달달함이 느껴지는 가츠오부시 베이스의 맛이고 우동면은 얇지만 탱글쫀득함. 국물까지 깨끗이 비우고 자리에서 일어나 빈 트레이를 반납 후 잘 먹었다고 인사를 드리고 가겔 나옴. 전체적으로 가고싶다에 세이브해 둔 우동가겐데 일부러 찾아 오긴 쉽지 않은 것 같아 집으로 향하던 길에 들러서 붓카케우동을 맛봤는데 우동면이 얇은 게 좀 특이했고 가격도 좋고 볼륨감도 괜찮고 주문 즉시 수타면을 조리해서 내어주시는 것도 좋아 혹시나 근처를 지날 기회가 있으면 다음엔 고춧가루를 뺀 온우동도 맛보고 싶고 맛있다로..

우동가게

서울 영등포구 당산로 180 신우빌딩 1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