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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thanghymn
추천해요
1년

이 가게 역시 인스타에서 보고 알게 됐고 원랜 와인바인데 점심에 돈카츠를 낸다고 해서 보니 최근에 방문했던 카토카츠에서 멀지 않았고 역시나 좋은 돈카츠 가겔지 궁금해 오픈 시간에 맞춰 들러봄. 막상 도착해서 보니 예전에 들렀던 미식반점 바로 옆이었고 너무 오픈런이어선지 아직 준비가 살짝 덜 된 느낌이었는데 바 테이블로만 이루어진 자리에 앉으니 메뉴와 그냥 기울이면 물이 나오는 피처와 물컵을 내어주시고 돈카츠 가게로는 아직 잘 안 알려졌는지 다른 손님은 없었음. 난 늘 로스카츠여서 로스카츠를 부탁드리니 등심이 숙성이 덜 됐다시며 오늘은 안심만 가능하다고 하셔서 안심은 별로 안 좋아하는지라 일부러는 절대 주문할 일이 없는데 그렇다고 그냥 가기도 뭐해 오늘 하루 흔한 우리나라 사람 빙의해서 히레카츠를 맛보기로 함. 가게에선 르세라핌 사쿠라양의 사쿠노키 방송에 같은 팀 멤버인 카즈하양이 출연했던 부분이 무한반복으로 틀어져 있어 가끔씩 일본 메뉴를 내는 가게들에서 경험하는 것 처럼 마치 일본에 온 느낌을 줌. 먼저 미소시루와 밥을 내어 주셨는데 배추와 무만 넣고 끓이셨다는 미소시루는 은은히 달달하면서 감칠맛 뿜뿜이어서 고기 베이스인지 여쭈니 아니라고 하셔서 미소만으로 감칠맛 뿜뿜이네 함. 가게 밖에 세워둔 배너에 일본 돈카츠 가게 사진들은 무슨 관계가 있으신 건지 여쭈니 그런 건 아니고 그냥 분위기를 내시려고 세워두신 거라고 하심. 조금 더 기다려 숙성이 좀 덜 되서 손님한테 내긴 뭐해서 서비스로 내어드린다는 로스카츠도 조금 곁들여진 히레카츠를 내어주셨는데 튀김옷의 색이 라이트해서 저온조리방식으로 튀기시는 건가 함. 슥 보니 로스카츠의 비주얼은 기대보단 못한 느낌이어서 왜 오늘은 못 내시는지 이해가 되는 반면 히레카츠는 핑크빛이 돌면서 촉촉함이 보여 흔한 우리나라 사람이라면 좋아할 것 같은 느낌임. 먼저 양배추 샐러드를 맛을 보니 드레싱이 와인 베이스 아닌가 싶게 살짝 산미가 있는 타입인데 양배추 자체는 살짝 뻣뻣한 타입이어서 선호하는 타입은 아님. 난 무적권 소금이어서 먼저 로스카츠에 소금을 뿌리고 맛을 보니 잡내 1도 없이 나쁘진 않은데 비교적 작고 얇게 썰어져 임팩트는 약했지만 로스카츠를 좋아하는 나는 오늘 제대로 된 로스카츠를 맛볼 수 없는 게 못내 아쉬움. 겨자를 섞어 돈카츠 소스에도 찍어서 맛을 보니 샐러드 드레싱과 비슷하게 와인바여서선지 뭔가 와인이 들어간 수제 소스 느낌으로 와인 같은 시큼함이 도드라지는 타입이어서 나름 새롭네 함. 이번엔 히레카츠를 맛을 보니 역시 잡내 1도 없이 부드러우면서 촉촉한데 난 히레카츠 자체를 별로 안 좋아하는지라 큰 감흥은 없었는데 흔한 우리나라 사람이었으면 맛있네 했을 것 같은 기분임. 전체적인 볼륨도 괜찮고 방금 조리해서 좋았던 밥과 감칠맛이 뛰어났던 미소시루는 리필을 부탁드려 다 먹고 일어나니 배가 제법 부르고 맛있게 잘 먹었다고 인사를 드리고 가겔 나옴. 요샌 좋은 돈카츠 가게들이 많아선지 이 집이 특별히 더 좋다 그런건 아니었지만 와인바에서 하는 가게여선지 와인 베이스인 것 같은 돈카츠 소스나 샐러드 드레싱과 저온조리방식인 것 같은 돈카츠도 나름 차별화되는 느낌이면서 사쿠라의 사쿠노키 방송이 틀어져 있어선지 순간 일본에 와 있는 분위기였던 것도 좋았고 기회가 되면 로스카츠도 맛보고 싶고 맛있다로..

브네

서울 광진구 군자로 70 동일흥업주식회사 1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