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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thanghymn
추천해요
2년

작년에 히츠마부시를 맛보러 여러 집을 들르면서 장어에도 여러 품종이 있고 걔중에 제일 상급으로 치는 품종이 자포니카인 걸 알게 됐고 난 너무 탱글한 식감의 장어보단 비교적 부드러운 식감의 장어가 좋은데 자포니카 장어가 비교적 그런 느낌이어서 앞으론 가능하면 자포니카 품종을 쓰는 집을 가야겠다 했었음. 이 가게 역시 인스타에서 광고로 접했는데 신상 장어덮밥집인데다 장어덮밥의 한 종류인 히츠마부시도 좋지만 히츠마부시는 여러 방식으로 맛보도록 세팅이 되어 나오다 보니 아까워 결국 여러 방식으로 먹게 되는 게 좀 번거로웠는데 이 집은 히츠마부시 타입이 아닌 좀 더 익숙한 타입의 동경식 장어덮밥집이라고 해서 더욱 궁금해 들러보고 싶은데 막상 중요한 어떤 품종의 장어를 쓰는지는 알 수가 없어 답답함. 그렇다고 지난번처럼 잠실의 유명 히츠마부시집에 직접 전활 해서 어떤 품종의 장어를 쓰는지 문의했다 알려드릴 수 없습니다 같은 황당한 대답을 들을까 고민하던 중 가게 인스타를 좀 더 살펴 보니 자포니카 품종을 사용한단 내용의 피드를 발견하곤 반가워 공항 근처에 갈 일이 있을 때 바로 예약금 3만 원을 결제한 후 들러봄. 가게는 큰길에서 들어간 골목 내 4층 건물 2층에 있었고 주차는 맞은 편 주차장에 주차를 하면 1시간 무료주차가 가능하다는데 가게 건물에 있는 작은 주차공간에 빈 자리가 있어 주차 후 2층으로 올라감. 완전 신상 가게여선지 깔끔하면서 비교적 넖은데 제이팝이나 가요가 흘러나오고 있고 아직 덜 알려져선지 내가 첫 손님이었고 편한 자리에 앉으시라고 해서 카운터석에 앉음. 오픈 기념이라고 아사히 생맥주가 제공된다는데 차를 가져왔다고 하니 아사히 무알콜 맥주를 내어주셨고 무알콜 맥주는 첨 먹어봤는데 맥주 같지 않은 맛이면서 뭔가 매실 향 같은 게 나는 느낌이면서 맛도 밍밍한 타입이라 무알콜은 별로구나 함. 장어를 굽는 주방엔 아마도 사장님이신 것 같은 분과 직원이신 것 같은 분 두 분이 계셨는데 분위기를 보니 내가 기대했던 사장님이 혼을 불어넣어 맛난 장어를 굽는 느낌까진 아니었는데 장어 품종을 여쭈면서 생물을 가져와서 직접 손질하시는 건지 문의를 하니 생물을 손질한 걸 납품받는다고 하시면서 생물을 납품 받으면 물류비가 두 배나 든다고 하셔서 우나유나 유나기는 대단한 가게였구나 함. 먼저 내어주신 차완무시는 장어 한 피스도 들어있는데 부드러운 타입은 아닌 살짝 단단한 타입인데 매번 부드러운 타입의 차완무시만 맛보다 보니 나름 새롭고 새우와 은행도 한 개씩 들어있는데 은행은 살짝 쩐 맛이 나 으잉함. 드디어 우나쥬가 나왔는데 곁들여진 맑은 국은 가츠오부시 베이슨데 슴슴한 간이면서 장어 한 피스도 들어있고 산초 가루도 조금 들어간 향이 나는데 일본에서의 맑은 국 느낌과는 조금 다르지만 나쁘지 않음. 오이는 폰즈 비슷한 소스가 뿌려졌는데 간장의 짭짤함에 은은한 새콤함이 더해진 느낌이고 우나쥬는 볼륨감이 좋아 문의를 하니 300그램 이상이라고 하시는데 진짜 그런 느낌이고 도시락도 거의 양이 비슷한데 차완무시 같은 것만 빠진대서 그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은 느낌임. 씨간장 베이스의 타레를 발라 구운 장어구이를 맛을 보니 타레의 맛도 적당히 달달찐득해서 좋고 워낙 장어가 meaty해 살집이 많아선지 내가 선호하는 부드러운 타입까진 아니더라도 적당한 탄력감이 좋아 맛있네 하고 히츠마부시도 같은 장어덮밥의 한 종류지만 왠지 우리나라에선 히츠마부시가 인긴데 난 그냥 이런 타입의 우나쥬가 더 취향임. 복분자주도 있길래 맛을 보니 딱히 어울리는지 잘 모르겠고 산초 가루도 뿌려서 우나쥬를 다 먹고 나니 제법 볼륨감이 좋았어선지 아쉬운 느낌은 없음. 후식으론 따뜻한 말차라떼와 시원한 매실차를 선택할 수 있다는데 말차가 아닌 말차라떼여서 깔끔할 것 같은 매실차를 선택함. 매실차는 일본 느낌으로 종이학이 곁들여져 팥소가 들어간 기장떡 같은 식감의 떡과 같이 나왔는데 맛 역시 괜찮고 계산을 하면서 보니 말차는 슈퍼말차를 사용하는 것 같던데 담엔 말차라떼를 맛보는 것도 괜찮을 것 같음. 전체적으로 우나쥬를 내놓는 신상 가게여서 들러봤는데 가격은 조금 비싼 편이지만 대신 볼륨감도 좋고 장어구이 맛도 좋아 일부러 멀리서 들를 정도는 아니더라도 근처에서 장어덮밥이 당기면 충분히 들러볾만 하다고 생각됐고 맛있다로.. 가게를 나와 헝그리 부처나 중화요리청산프라자 같은 델 들러볼까 생각하는 중에 배가 충분히 불러와 패스함.

우나기모토

서울 강서구 공항대로38길 49 성원빌딩 2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