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은 닫아 아쉽지만 좋은 재료로 즉석에서 정성스럽게 조리해 내어주시고 매달 바뀌는 특식 메뉴가 종종 취저였던 군자역 근처 예전 끼니밥메시의 인스타에서 이 가게 포스팅을 보고 탕수육을 맛보러 들렀다 덮밥 메뉴를 좋아하다 보니 탕수육말고 역시나 인스타에서 봤던 소고기 덮밥이 궁금해 맛봤었는데 기대보단 못했었던 기억이 있음. 그렇게 잊고 있었는데 최근 단율님의 탕수육 리뷰를 보고 급궁금해 비가 많이 내리던 날 저녁에 들러봄. 가게 근처에 주차 후 가게 안으로 들어서니 꿉꿉한 날씨 때문인지 뭔가 살짝 퀴퀴한 냄새가 나서 살짝 흠칫함. 메뉴는 이미 정하고 온지라 볼 것도 없이 탕수육 소를 홀 서빙을 담당하시는 사모님께 부탁드리고 물은 셀프 느낌이어서 한 잔을 따라 자리에 앉음. 주방에선 연세가 좀 있으신 오너 셰프분께서 웍을 돌리시는 게 얼핏 보이고 혹시나 이미 튀겨놓은 탕수육을 다시 튀기시는지 귀를 쫑끗 세우고 분위기를 살피니 다행히 바로 튀김옷을 입혀 신선하게 튀기시는 느낌임. 원산지를 보니 탕수육의 경우 국내산 돼지고기를 쓰시지만 등심이나 안심이 아닌 뒷다리살을 쓰신다고 표기되어 있어 정직하게 표기하시는 건 좋지만 최근에 좋았던 합정 은하루에서처럼 안심 같은 부위는 아니더라도 좋은 수입산 등심 정도가 오히려 낫지 않을까 싶은 생각임. 먼저 길쭉한 타입의 단무지와 양파, 춘장, 중국산 김치가 밑반찬으로 세팅이 되고 사모님께 고추기름을 부탁드려 식초 좀 많이 넣어 간장소스를 만들고 기다리니 드디어 갓 조리한 탕수육 소자가 나왔는데 특별히 앙증 맞은 사이즌 아니고 혼자 먹기에 적당한 사이즈임함. 슥 보니 첫 방문에서 뭔가 오라가 뿜어져 나오는 느낌이었던 탕수육이 맘에 들어 이후 두 번 정도 더 들렀는데 첫 방문 이후에 메인 셰프분이 후배 셰프분 내진 아드님께 웍을 넘기시고 주방에서 나오셨는지 첫 방문에서만큼 좋진 않아 살짝 실망스러웠던 전농동 신락원이나 방배동 주 또는 논현동 대가방 타입의 튀김옷에 공기층이 있는 타입의 탕수육인데 맛을 보니 소스는 선호하는 것보단 더 단 편이고 고기는 살짝 잡내가 나나 싶었는데 적당히 무난한 정도임. 먹다 보니 뭔가 기름 쩐내 같은 게 나는 느낌이어서 혹시 고추기름에서 나는 건거 싶어 간장 소스에 찍지 않고 맛을 보니 은은한 기름 쩐내는 나지 않아 고추기름에서 나는 거몄구나 하고 적당히 맛있게 먹고 자리에서 일어남. 전체적으로 원랜 탕수육이 궁금해 방문했던 첫 방문에서 탕수육 대신 소고기덮밥을 맛봤었는데 한동안 잊고 있다 급 이 집의 탕수육이 궁금해 비오는 날 들러 맛봤는데 흔한 동네 탕수육보단 확실히 낫지만 등심이나 안심 같은 좀 더 고급 부위를 쓰고 소스도 조금 덜 단 좀 더 내 타입의 가게도 있고 비 때문인지 가게에서 살짝 퀴퀴한 냄새가 나던 것도 아쉬워 괜찮다로..
선향원
서울 송파구 삼학사로 43 유림빌딩 1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