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에 들렀었던 소사면옥이 꺼져가던 함흥냉면에 대한 흥미를 다시 일깨워줘선지 여기 양양면옥은 어떤 느낌일지 궁금해 프랑켄프라이즈에서 이미 어느 정도 배가 불렀지만 나와 들러봄. 가게는 비교적 신축 상가건물 1층에 있었고 더운 날씨 때문인지 적당히 아담한 사이즈의 가게엔 제법 손님이 많음. 자리를 안내 받아 앉아 메뉴는 볼 것도 없이 이미 정하고 온 명태회냉면 한 그릇을 부탁드림. 먼저 서빙을 담당하고 계신 따님이 소금간이 적당히 된 설렁탕 국물 느낌의 온육수와 찬물을 내어주심. 밑반찬으로 세팅된 무절임은 달달하지 않고 청량은은히시큼해서 시원한 동치미 무의 느낌이어서 새로움. 드디어 나온 명태회냉면은 일단 볼륨이 좋고 양념맛을 살짝 보니 살짝 묵직하면서 뭔가 매운 냉면으로 유명한 냉면집들의 양념 비슷한 느낌인가 함. 먼저 명태회를 맛을 보니 지난번 소사면옥처럼 좀 더 고급지게 부드러운 타입은 아니지만 잘 조리되어 질기지 않고 두께감 있게 씹힘. 냉면 위의 고명을 옆으로 민 후 가위로 두 번 자르고 잘 비빈 후 맛을 보니 일단 깨의 고소함이 느껴지고 따로 양념을 안 추가해도 되는 맛으로 면은 얇은 타입이면서 적당한 탄력이 있는 함흥냉면 느낌 뿜뿜이고 소사면옥보단 못 하겠지 하고 왔는데 나름의 개성이 있어 쉽게 판단을 못하겠는 느낌임. 동치미 무 느낌의 무절임이 좀 특이하고 맛있다고 홀 담당이신 따님분께 얘길하니 따님은 주방의 어머님, 아버님께 얘길 전하고 어머님은 사장님이 35년 경력의 주방장이라고 자랑스럽게 얘길하시니 따님은 안 물어본 얘길하신다고 함. 볼륨이 좋아선지 다 먹고 일어서니 배가 충분히 부르고 맛있게 잘 먹었다고 인사 후 가게를 나옴. 전체적으로 최근 들러서 맘에 들었던 멀지 않은 데 있는 소사면옥에 이어 또 다른 함흥냉면 맛집인가 궁금해 들렀는데 지금 다시 생각해도 소사면옥이 좀 더 내 타입이어선지 더 낫게 느껴지긴 하지만 흥남집 같이 1티어급 오리지널 함흥냉면집이 아닌 2티어급 함흥냉면집 중에선 나름 좋고 특히나 볼륨이 좋은 게 기억에 남아 맛있다로..
양양면옥
서울 광진구 뚝섬로 595 더블랙(THE BLACK)자양 1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