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들어 돈까스나 돈카츠를 자주 먹는거 같은데, 인천에 온 길에 들려본 이집트 경양식. 이름도 독특하고, 건물외관이나 60년대 같은 인테리어등도 재밌어서 한번 오고 싶다고 생각하다 들려봄. 지난번에 들렸던 일본식 돈까스집인 유키돈까스와 비교하면 분위기도 그렇고, 완전한 일본식 돈카츠도 아닌 어중간한 일본식 돈까스보다는 차라리 이런 경양식 스타일의 돈까스가 가게분위기와도 어울린다고 생각됨. 자리에 앉으면, 먼저 클래식한 느낌의 스테인리스스틸 주전자와 이케아컵이 나오고, 조금 있다 크림스프와 따뜻하게 데워진 찢으면 포실포실한 모닝빵과 버터, 딸기잼이 나오는데, 버터나 딸기잼이 오뚜기제품인 것처럼, 크림스프맛도 오뚜기스프맛 같았음. 어설프게 자체로 만들어서 밍밍하거나 그런것보단 차라리 나은.. 어느정도 있다가 단무지, 깍두기와 주문한 등심 돈까스가 같이 나왔는데, 제법 사이즈가 있는 등심 돈까스 두 피스와 양배추 샐러드와 마카로니, 콘, 오이가 마요네즈와 버무려진 샐러드, 밥이 조금 곁들여져 나옴. 물기가 있는 양배추 샐러드에는 나중에 점원분한테 물어보니 참깨 드레싱이 올라간다는데, 거의 맛을 못 느꼈을 정도로 싱겁거나 적게 뿌려서 나오는 듯. 마카로니 샐러드도 약간 간이나 점도가 묽은편.. 돈까스는 나이프로 썰어 한입 맛을 보니, 잡내도 안나고, 부드러웠음. 경양식 돈까스처럼 두께는 두껍지 않고 비교적 얇은편. 유키돈까스는 조금 더 두툼했지만, 잘린 단면이 깨끗하게 고기의 결이 보이지는 않았는데, 여기 돈까스는 고기의 단면이 깨끗하게 보임. 리뷰등을 읽어보긴 했지만 별 생각없이 입에 돈까스를 넣었을 때 순간 약간 놀란거는 데미그라스소스가 좀 매콤하다는 거였음. 그러고보니, 리뷰등에서 읽었던게 생각남. 페퍼론치노고추가 들어가는지, 아무튼 부드러운 데미그라스소스인가 하다가, 뒷맛에서 매콤함이 느껴짐. 어린아이들은 못 먹을수도..매운걸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매콤함을 못 느끼거나, 이게 매운건가라고 할 정도이긴 하지만, 개인적으로 데미그라스소스가 매운건 처음 맛봤고, 소스 자체의 농도등은 다 괜찮았으나, 데미그라스소스까지 매운건 좋아하지 않아서, 안 매운 정통 데미그라스소스를 선택할 수 없는건 아쉬웠음. 전체적으로 분위기나 맛 등 유키돈까스보단 낫다고 생각되고 근처에 들렸을때 돈까스가 생각나면 다시 방문할지도.. 두번째 방문해서 포장주문 해 봄. 원래는 주변에 위치한 잉글랜드왕돈까스를 방문해 옛날돈까스를 먹고 포장주문도 하려고 했는데, 잉글랜드왕돈까스는 포장은 안되고, 먹고 가는것만 가능하다고 해서, 포장주문을 이집트 경양식에 함. 8시쯤 전화했는데도, 손님 주문이 밀려있다고, 한시간이나 걸린다고 해서 일단 끊었다가, 다시 전화해서 주문하니, 30분후에 오라고 함. 30분후에 방문하니, 가게는 크지 않아서 좌석이 많지는 않지만, 다 찼고, 포장주문하러 왔다고 얘기하지 않았으면 오늘 영업은 끝났다고 얘기하려는 느낌이었음. 9시에 닫는데, 8시반쯤이면 더 이상 손님을 받지 않는 듯.. 전분입자가 느껴지는 부드러운 맛의 진짜 옛날 데미그라스 소스가 얹혀진 얇고 커다란 진짜 옛날 돈까스가 그리우면 잉글랜드왕돈까스가, 일반 데미그라스 소스가 느끼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뒷맛이 살짝 매콤한 데미그라스소스가 얹혀진 비교적 큰 좀 더 두툼한 돈까스가 두 피스가 제공되고 분위기도 좀 더 여유있는 이집트 경양식이 나을 듯..
이집트 경양식
인천 중구 우현로67번길 13 1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