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정에 온 길에 날도 춥고해서 들러 본 길라멘. 돈코츠라멘 전문점이라고 하고, 메뉴도 오리지널 돈코츠라멘과 고추기름이 들어간 매운 돈코츠라멘 딱 두가지만 있다고 해서 기대하며 방문해 봄. 위치는 오레노라멘과 같은 블럭인데, 훨씬 더 안쪽이고, 주택가여서 여기가 맞나하면서 보니, 뒷쪽 찻길에서 보면 한 건물뒷편에 위치함. 세상끝의 라멘이나 오레노라멘처럼 신축건물이고, 1층에 위치함. 나오면서 보니, 아마도 여길 찾는것 같은 다른 사람도 핸드폰으로 지도를 보면서 여기가 맞나하는거 같은 느낌이었음. 어두운 톤으로 된 인테리어에 신축건물이라 내부도 깨끗했음. 메뉴도 잘 확인하지 않고, 오리지널 돈코츠라멘을 주문함. 금방 나왔는데, 비쥬얼은 뭔가 토핑이 많거나 하지 않고, 차슈 한피스랑 목이버섯과 파를 채 썬게 다인 심플한 스타일이었음. 목이버섯이 짭짤하게 좋았음. 스프맛을 보니 돈코츠라멘 특유의 꼬릿한 돼지냄새가 심하지 않고, 아, 돈코츠라멘 맞구나라고 할 정도만 남. 적당히 진하고, 여러모로 돈코츠라멘 스프의 스탠더드한 느낌임. 하지만, 돼지냄새 자체를 아주 싫어하는 사람이면 싫을 수도.. 나오고 보니, 맛달걀도 안보이길래 원래 없는건가 하면서 메뉴를 다시 보니, 맛달걀은 추가해야 하는거였음. 맛달걀이 기본으로 제공되지 않는건 좀 아쉬웠음. 면은 설명된대로, 약간 꼬들꼬들하고 얇은 세면임. 어느정도 면을 먹고, 설명된대로 마늘을 마늘 짜개를 이용해 짜서 넣으니, 마늘향이 돈코츠 스프랑 정말 궁합이 잘 맞는지, 마늘향이 독하지 않고, 향긋해서 좋았음. 짜낸 마늘을 섞으려고 면등을 살짝 들어올리다 보니, 차슈가 다 분리 될 정도로 차슈는 원하는거 보단, 좀 많이 부드러운편이었음. 차슈에 있는 오돌뼈는 별로 좋아하지 않는데, 입안에서 부드럽게 분리되서 쉬웠고, 두개를 발라냈는데, 나중에 사진을 보니, 오돌뼈가 세개였던 걸 보면, 한개는 뱃속으로 나도 모르게 들어간 듯.. 전체적으로 선호하는 약간 진한맛의 스프면서, 돼지냄새도 돈코츠라멘에서 딱 원하는 정도만 나서 좋았고, 다음 방문시에는 맛달걀도 추가해보고, 차슈덮밥도 맛보고 싶음.
길라멘
서울 마포구 토정로 39-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