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에서 사천요리와 관련된 기사에서 알게 된 주방 류에 방문해 봄. 중식당 이름으로 류(유)인 곳은 그동안 나쁘지 않은 인상을 갖고 있는데, 예전에 연남동에 류라는 자그마한 중식당에서 덮밥류를 맛있게 먹었던적이 몇번 있고, 요즘에도 가끔 혼밥하러 이대에 있는 중식당 유(류)에 가서 완자덮밥(난자완스덮밥)이나 라조기덮밥을 먹곤 하는데, 이대 중식당 유의 사장님이 연남동 가게를 다른분께 넘기고, 이대앞으로 옮겨와서 새로 차렸다고 얘기해 주시던..이런 덮밥메뉴는 요리말고는 식사로는 접하기가 쉽지 않은데, 가격도 팔천원밖에 되지 않는데다가 맛도 좋아서 먹으면서도 공짜로 먹는 기분임. 최근에 완자덮밥은 메뉴에서 빼셨다고 하셔서 많이 아쉬움. 기사에서 여기 주방 류는 원래 일식요리사셨던 셰프분이 중식셰프로 종목을 바꾸시고 경력을 한참 쌓으시고, 그날의 좋은 재료로 알아서 손님께 코스로 제공하는 스시집과 같은 셰프스페셜오마카세같은 코스도 있다고 해서 기대가 됐음. 집에서 아주 멀진 않아서 걸어갔는데, 어딘가 봤더니, 논현초등학교 후문쪽 큰길과 영동시장 큰길 사이 주택가같은데 있던.. 주차는 가게앞에 자리가 있을시 3대까지 셀프주차가 가능함. 사진으로 봤던 금빛출입문이 인상적이었는데, 열고 들어가니, 왼편과 오른편으로 2-6인석 가변좌석이 6개정도인가 보였고, 주방 앞에도 바좌석이 몇개 있었고, 혼자 가서 2인좌석으로 안내받음. 가게분위기는 확실히 동네중국집 분위기는 아니고, 나름 고급스러운 느낌을 내려고 신경을 쓴듯한.. 주방에는 셰프분이 계시고, 홀에는 서빙하시는 남자매니저분 한분이 계심. 토요일이고 혼자인데도 런치세트가 가능한지 여쭤보니, 가능하다고 해서, 오늘의 냉채와 탕수육, 후식이 나오고, 식사로는 짜장면, 짬뽕, 새우볶음밥 중에서 한가지 선택할 수 있는 세트A에서 사진으로 좋게 보였던 새우볶음밥을 주문함. 먼저 향이나 맛이 인상적이진 않았지만, 그래도 찬물보단 나은 따뜻한 쟈스민차와 자차이와 단무지가 나옴. 자차이가 많이 나와, 종류가 다른건가 했는데, 그냥 앞접시가 세군데로 나눠져있어서 그렇게 나온거였던.. 맨 처음 오늘의 냉채로 유린기와 탕수육이 앞접시만한 양으로 아담하게 나옴. 유린기도 그렇고, 탕수육도 아마도 미리 준비되어 있는걸 주문들어올때마다 손님상에 나가기전에 한번 더 튀겨주는 느낌으로, 완전히 새로 바로 요리해서 나오는 건 아닌것 같은.. 유린기 맛은 새콤한 간장소스에 바삭한 얇은 튀김옷으로 나쁘지 않았고, 탕수육도 익숙한 새콤달콤한 좀 점도가 높은 걸쭉한 소스에 비교적 큰덩어리의 돼지고기탕수육튀김이 부먹으로 나오는데, 잡내가 아주 살짝 났지만, 신경이 쓰이는 정도는 아니었고, 튀김옷은 두껍지않고, 비교적 얇고 바삭한 느낌이었음. 그 다음으로, 기대가 됐던 새우볶음밥이 계란탕과 짜장소스와 같이 나옴. 새우볶음밥은 색깔도 식욕이 도는 살짝 브라운빛이 도는데, 심플한 재료로 고슬고슬 짭짤하게 잘 볶아졌음. 아주 수준급은 아니지만, 비교적 괜찮았음. 원래 짜장소스는 같이 안먹는편인데, 맛을 보니, 캬라멜향이 짙으면서 점도도 높은편이었음. 후식으로는 망고라씨가 나옴. 역시 흔한 아는 맛. 전체적으로 느낌은 예전의 목란처럼 가성비가 좋은 중식을 지향하는거 같은데, 11,000원인 런치세트 가격을 생각하면 입틀막해야겠지만, 아무튼 너무 익숙한 맛의 요리와 미리 준비해 뒀던 요리가 살짝 덥혀지거나 다시 한번 살짝 튀겨져서 나오는 느낌으로 정성이 살짝 아쉬웠고, 다음번에는 오마카세나 단품요리를 먹어보려고 함. 이번달에는 하나카드VIP행사로 오마카세가 2인에 5만원인 반값행사도 하고 있는것 같으니, 알아보시고, 해당사항 있는 분은 하루전에 예약후 이용하면 좋을듯..
주방 류
서울 강남구 강남대로124길 27 1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