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평리조트를 떠나면서 점심식사를 근처에서 먹고 출발할지 아니면 서울로 가는길에 원주에 들러 먹고갈지 리스트를 몇개 뽑아놨는데 가족일원이 근처에 막국수집이 있다니 먹고 출발하자고 해서 유천막국수와 유명식당(네이버지도에는 여기 망플에 유명식당이라고 등록되어 있는 가게는 유명막국수라고 조금 다른 이름으로 등록되어 있음) 두 군데 중 한 군데를 가려는데 리뷰가 좀 더 많았고 메밀전병 사진이 눈에 들어 온 유천막국수를 향해 출발함. 가면서 또 혹시나 안할까 아니면 대기를 해야되는건가 해서 미리 전화를 해서 문의를 하니 전화를 받은 여자분이 주소를 잘 알고 오시는지 주소를 알려주심. 난 가게가 새로운 곳으로 옮겨서 제대로 주소가 반영이 안됐을까 걱정되서 그러신가 했는데 아마도 12시쯤이었는데 손님이 별로 없어선지 가게를 잘 찾아오길 바라는 마음에서 그러셨던거 같음. 네이버지도에 유천막국수와 유명식당을 세이브할때 보니 두 가게가 근처에 위치해 있던데 다 도착해서 보니 유천막국수로 가는 골목 바로 전 골목에 유명식당이 위치해 있었고 직선거리로 100m도 채 안되던.. 두 가게가 경쟁관계인 듯 보였음. 두 가게 사이의 골목길에 차를 대고 유천막국수쪽으로 걸어가는데 강원도의 흔한 아담한 사이즈의 건물 두채로 이루어진 가게 가운데로 난 입구 길 사이로 아까 전화로 통화했던 거 같은 젊은 여자분이 유천막국수쪽으로 걸어오는 우릴 보고 좋아하시는 느낌이었음. 가게 건물 두채 사이에 있는 가게 입구를 통해 좁은 길을 따라 들어가니 좀 전에 전화로 물어보신 분이냐고 물어보시길래 그렇다니까 왼편의 주방건물 맞은편 건물로 들어가시라고 안내해 주심. 주방이 있는 건물 옆에는 야외좌석도 있었는데 손님이 있었고 우린 더울까 우측 아담한 건물로 들어감. 가게는 내가 이런 강원도 시골가게에서 기대하는 오래된 옛날 스타일의 가게여서 운치가 있고 삐까뻔쩍한 새 건물이 아니어서 좋았음. 가게 내부엔 자세히는 안봐서 모르겠지만 유명인들의 싸인이나 방문했던 손님들이 남긴 글들이 가득했음. 일단 비빔 메밀막국수를 두개 시키기로 하고 어린가족일원들은 먹을만한게 마땅치 않아 손님 응대를 맡고 있는 젊은 여자분께 햇반 좀 데워주실 수 있는지 물어보니 흔쾌히 데워주신다고 하셔서 차에 있는 햇반 한개와 짜장소스를 가져와서 데워달라고 부탁하고 비빔메밀막국수 두개와 추가로 뭘 더 시킬까 하다가 메밀전병과 수육 중 뭘 시킬까 고민하니 수육은 반값인 작은사이즈도 있다고 하시는데 일단은 메밀전병을 비빔막국수 두개와 함께 주문함. 우리 앞 테이블에 앉아 계시던 3인 손님 테이블에 막국수가 나왔는데 손님들이 양이 많다고 놀라니 젊은 여직원분이 곱배기가 좀 양이 많이 나왔다고 설명하길래 나도 곱배기로 주문해야겠다 싶어 비빔막국수 두 개 중 한 개는 곱배기로 바꿔달라고 부탁함. 조금 기다리니 메밀전병과 비빔메밀막국수, 차가운 육수가 갓절임과 김치와 함께 나옴. 먼저 차가운 육수를 맛을 보니 간장으로 간을 맞췄는지 간장맛이 느껴지는 이런 막국수나 냉면같은 차가운 국수와 같이 나오는 차가운 육수 맛으로 다시다 맛인지 깊은 소고기 육수 맛인지는 잘 모르겠음. 반찬으로 나온 갓무침은 씁쓸한 갓의 맛이 잘 살게 무쳐져서 맛있었고 김치는 생긴것처럼 약간 신 강원도 시골 스타일의 김치맛이었음. 기대되는 비빔막국수에 식초를 조금 뿌리고 비벼서 한입 맛을 보니 뭔가 강원도 특유의 들기름 맛도 나고 좀 더 슴슴한 맛이 아닌 그동안 맛봤던 별 특이점이 안 느껴지는 맛이어서 그냥 그랬고 조금 덜어서 어린가족인원에게도 맛보라고 줬는데 한 입 맛보더니 안 먹는다고 다시 줌. 그 다음으로 메밀전병을 맛봤는데 적당히 도톰한 메밀전병은 적당히 매콤하면서 돼지고기맛도 느껴지고 김치맛도 느껴지고 맛이 있었음. 이건 어린가족인원도 잘먹음. 그러던 중 다른 가족 손님이 주문한게 나왔는데 수육도 주문한게 나오길래 궁금해서 아까 안내받았던대로 반값의 작은 사이즈를 하나 주문함. 수육은 밭에서 방금 뽑았다는 상추등의 쌈채소와 무채, 마늘과 고추 썬 것, 집된장, 새우젓과 같이 나왔는데, 수육을 새우젓을 조금 올려 맛을 보니 약간 한방냄새가 나게 삶아진 고기로 맛은 괜찮았지만 우리동네의 진미평양냉면에서 맛봤던 것과 같은 특별하게 맛있는 제육같은 건 아니었음. 나중에 보니 여자 직원분은 주방에 계시는 여사장님의 따님이었고 맛 보라고 도토리묵을 조금 가져다 주셨는데 방금 만들어진 듯 따뜻했고 특별한 맛은 아니었지만 시골 느낌의 소박한 맛으로 위에 뿌려진 양념간장의 고추는 청양고추여서 매웠다는.. 다 먹고 일어나면서 밭에서 방금 뽑았다는 쌈채소는 건강에 좋을까 남은걸 손에 들고 나오는데 쌈채소 좀 싸드릴까요 하시길래 아니라고 지금 바로 먹으려는거라고 말씀드리고 바로 입에 넣고 먹음. 난 쌈채소를 싸 먹기보단 이런식으로 따로 채소만 먹음. 전체적으로 내가 좋아하는 강원도 시골집 타입의 가게 분위기가 좋았고 메밀막국수나 수육은 그다지 특별하게 느껴지지 않았지만 메밀전병만은 확실히 괜찮았던 가게로 다음번에도 방문한다면 메밀전병만은 다시 맛보고 싶음.
유천 막국수
강원 평창군 대관령면 만과봉길 5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