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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thanghymn

추천해요

5년

오늘은 비도 오는지라 빈대떡이나 튀김이 생각나는 날인데 아직 맘에 드는 빈대떡집을 못찾은데다가 빈대떡은 가볍게 들러서 먹기엔 포장마차 튀김만큼은 아닌지라 또 다시 들러본 옥수역3번출구 세번째 포장마차. 이제 몇번 들러봐서 오늘은 포장마차가 쉬는 날인 화요일이 아닌지라 자신있게 들러봄. 역시나 한번도 열어있는걸 본 적 없는 가운데 포장마차를 제외하고 골목 입구의 첫번째 포장마차와 맨 안쪽의 세번째 포장마차만 불을 밝히고 있고 역시나 세번째 포장마차에 손님이 더 많음. 이젠 익숙해져서 오징어튀김 1인분을 주문하는데, 아들분이 떡볶이 국물에 버무려 드릴까요 물으시길래, 아뇨, 그냥 주세요 함. 제일 맛있게 먹었던 게 바로 튀김옷을 입혀서 튀겨 주셨었을때여서 이번에도 그랬으면 했지만 그냥 미리 한번 튀겨놓은 오징어튀김 세개를 집게로 집어서 기름에 넣어 다시 한번 튀겨주심. 앞에 보이는 단지에 담긴 파가 송송 썰려 들어가 있는 튀김간장을 작은 간장접시에 따르고 오징어튀김이 나오길 기다림. 다 튀겨져서 나와 그 때 그 맛 그대로일까하며 꼬지로 찍어 간장을 묻혀 맛을 보니 바로 튀김옷을 묻혀 신선하게 튀겨주셨던것보단 살짝 덜 맛있지만 그래도 너무 딱딱하지도 너무 무르지도 않아 적당히 탱탱한 오징어는 두께감이 있어 씹는 맛이 있고, 튀김옷은 포실한 편이며 간장은 왜인지는 모르지만 감칠맛이 있어 자꾸 생각나는 맛임. 옆에 여자손님이 와서 오징어튀김 두개와 고구마튀김 한개를 떡볶이국물에 버무려 달라고 주문을 하니 역시나 한번 다시 튀겨서 떡볶이국물에 버무려 주시는데, 이번에 제대로 보니 떡볶이와 오뎅을 성균관대 앞 나누미떡볶이의 야박한 1인분정도의 양을 떡볶이국물에 버무린 튀김과 같이 주심. 난 떡볶이국물에 버무려서 먹는걸 안 좋아해서 그렇지만 저렇게 버무려 먹으면 떡볶이 1인분을 공짜로 먹는 느낌이라서 대박이라고 생각함. 다음번엔 첫번째 포장마차에서도 오징어튀김을 한번 먹어봐야겠음.

옥수역 5번출구 3번째 포장마차

서울 성동구 한림말길 53 하나은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