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토요일에 방문하려다 거의 다 도착했을때쯤 재료가 다 떨어져서 마감했다고 해서 헛걸음을 했던 동네함박을 다시 한번 들러봄. 혹시나 또 헛걸음할까 미리 전화를 해서 또 재료가 떨어지는건 아닌지 문의하니 평일에는 대부분 영업시간에만 오시면 괜찮다고 해서 출발함. 전화할때 주문을 하고 음식이 나오는데 얼마나 걸리는지 문의했을때 대략 15분정도 걸린다고 해서 가까워질때쯤 미리 주문을 하려고 전활하니 미리 주문을 할 수 없다고 함. 하는수없이 알았다고 함. 가게는 큰 대로변에서 살짝 들어간 이면도로에 위치해 있었는데, 건물 2층에 위치해 있어 문을 열고 들어가니 4인 테이블 7개와 2인 테이블 2개, 바 타입좌석이 5개정도가 있는데 사진에서 봤을땐 더 크다고 생각했었는데 생각했던것보단 작은편이었음. 여직원 한명과 젊은 여사장님만 보이는데 주방 안쪽에선 남자사장님이 조리를 하시는지는 모르겠지만 테이블 수에 비해 직원수가 좀 모자르는 느낌이었음. 자리에 앉아있으니 주문을 받으러 여직원이 와서 제일 기본메뉴인 함박스테이크 180g을 주문함. 먼저 스테인리스 피처에 담긴 시원한 물이 이케아컵 같은 것과 같이 제공됨. 앉아서 살펴보니 주문이 들어오면 예를 들어 함박스테이크 같은 경우 고기반죽을 치대기 시작하시는데 그러다보니 신선하게 음식이 조리되는건 좋지만, 직원수가 모자른 느낌이어서 감자스프와 밑반찬 및 커틀러리가 제공된 건 가게에 들어오고 20분정도 지난후였음. 감자스프는 크림스프베이스에 감자분말이나 살짝 뭉친거 같은게 가끔씩 느껴지는데 특별한건 아니었음. 다음으로 절인무와 오이피클을 맛을 보니 절인무는 연하게 절여졌는데 아직 완전히 절여지진 않은 듯 절이기 전 생무의 맛이 살짝 느껴질 정도였고 오이피클은 그렇진 않고 연하고 아삭하게 잘 절여짐. 잘게 썰어진 깍두기는 살짝 무르면서 부드러운 맛으로 괜찮았음. 그렇게 10여분쯤을 더 기다리니 드디어 가게에 들어온지 30분만에 함박스테이크 180g이 나옴. 함박스테이크와 자그마한 모닝빵, 밥 한스쿱, 할라피뇨, 양배추콘샐러드와 입가심용인거 같은 방울토마토로 이루어져 있음. 제일 먼저 윤기있는 데미그라스소스가 끼얹혀진 함박스테이크를 썰어 단면을 보니 하얗지 않은게 소고기와 돼지고기가 적당히 섞인 색깔임. 데미그라스소스를 적당히 묻혀 맛을 보니 적당히 시큼한 데미그라스소스는 맛이 좋은데 함박스테이크는 부드럽게 씹힘. 몆번 더 나이프로 썰어 맛을 보면서 느껴진건 맛은 잡내없이 좋은데 대신 고기의 풍미가 조금 더 있었으면 했고 고기입자가 기대한것보단 더 많이 갈아져서 씹는맛이 부족한 정도로 부드러워서 이가 약한 어른분들이나 아이들은 좋아할거 같은데 나는 이 점이 좀 아쉬웠음. 부드럽게 씹히는걸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좋아할 듯.. 같이 나온 양배추콘샐러드는 연한 마요네즈 베이스에 레몬즙이 들어갔는지 뒷맛이 상큼해서 좋았음. 거의 다 먹고 나서 모닝빵으로 남은 데미그라스소스를 깨끗이 모아 묻혀먹고 일어남. 전체적으로 주문과 동시에 조리가 시작되서 신선하게 제공되는 함박스테이크를 내놓는 가겐데 양배추콘샐러드는 상큼 아삭해서 좋았지만 함박스테이크는 잡내는 않나는 대신 고기의 좋은 풍미가 조금 덜 나는것과 고기입자가 너무 곱게 갈아져 부드럽게 씹히지만 대신 그만큼 씹는맛이 덜 느껴지는게 아쉬웠음. 이건 개인 취향에 따라 갈릴듯.. 그리고 주문과 동시에 조리가 시작되어 신선하게 음식이 제공되는건 좋은데 고급레스토랑도 아닌데 직원이 적다보니 음식 나오는데까지 30분이나 걸리는건 조금 아쉬웠던 방문이었음. 그리고, 1시 40분경 나왔는데 가게문엔 재료소진으로 점심영업은 종료한다는 메모가 붙어있는걸 보면 평일이라도 영업시간 전반부에 와야 안심하고 먹을 수 있을듯..
동네함박
서울 강북구 도봉로15길 11 2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