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징어튀김이 또 생각나 들러 본 옥수역 5번 출구 포장마차 3번째 집. 똑같은 집 리뷰를 자꾸해서 민망하긴 함. 다음번엔 3번째 포장마차가 아닌 1번째 포장마차를 리뷰해 보고 싶었는데 왠지 막상 손님이 3번째 포장마차에 많다보니 또 3번째 포장마차를 가게 됨. 오늘은 자주 뵙는 둘째 아드님 대신 귀가 들리지 않으시는 첫째 아드님과 사모님이 나와 계셨음. 역시나 오징어튀김 1인분을 주문하니 귀가 안 들리시는 첫째 아드님을 대신해 사장님이신 어머님이 손싸인으로 오징어튀김 1인분을 얘기하시니 아드님이 아마도 튀겨놓은지 얼마 안되어 보이는 오징어튀김 3개를 튀김기에 넣고 다시 튀기심. 오징어튀김이 튀겨지는 동안 오뎅국물을 종이컵에 따르고 맛을 보니 짭짤함. 간장종지에 파와 청양고추등이 잘게 썰어져 들어간 간장을 적당히 따르고 기다림. 오늘은 기름 색깔이 좀 탁해 보였는데 기름을 갈때가 된 느낌이었는데 아마도 새 기름으로 갈기 전 마지막으로 튀기는 날인 듯 해서 좀 아쉬움. 새 기름에 튀기는 날이었으면 좋았을텐데.. 튀겨진 오징어튀김 3개를 가위로 써시는데 튀김 한개가 커서 한 네다섯조각으로 자르시는 듯.. 3개를 다 잘라서 떡볶이 국물에 버무려 드릴까요?하시는데 난 별로여서 그냥 주세요라고 답하고 건네주시는 오징어튀김을 받아드는데 웬만한 식사가 될 정도로 푸짐해서 좋음. 오징어튀김 한개를 집어 간장에 살짝 찍어 입에 넣으니 튀김 자체가 두툼해서 입에 제법 차는 느낌이 좋고 대신 오늘은 탁한 기름때문인지 살짝 탄 냄새같은게 살짝 나면서 간장에 찍지 않아도 어느정도 간간한 느낌임. 맛 있어서 금방 먹고 포장마차 내부나 아니면 외부 어딘가에 준비퇸 PET병에 든 찬 물을 찾으니 바깥에 카트같은데 핑크색 플라스틱통에 담긴걸 발견하고 따라 마심. 오징어튀김을 한개만 더 먹을까 고민하는데 그때 마침 큰아드님이 앞으로 나와서 손님들이 다 먹고 간 남은 접시를 정리하심. 마침 오늘 저녁엔 코스트코에서 사 온 미국산 스테이크를 구워먹기로 했어서 차라리 잘 됐다고 하고 현금온리인 계산을 하고 나옴. 맛은 있었지만 좀 오래된 튀김기름의 씁쓸한 냄새와 맛이 살짝 신경쓰였었어서 괜찮다로.. 좀 더 신선한 기름으로 자주 가시길.. 아니면 내 생각처럼 오늘이 기름을 갈기 전 마지막 날이었는데 운이 나빠서 그런 날 방문했던걸지도..
옥수역 5번출구 3번째 포장마차
서울 성동구 한림말길 53 하나은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