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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thanghymn

추천해요

4년

카타쯔무리에서 스다치 우동을 맛있게 먹은 후 근처에 가고싶다에 세이브 해 둔 다른 가게가 있는지 살펴보니 가고싶다에 세이브해뒀던 종로쪽의 히카리우동이 뜨는데 어디선가 응암동에도 히카리우동이 있고 오히려 더 낫다는 얘기도 봤었어서 네이버지도에서 보니 근처인지라 우동 맛도 비교도 할 겸 들르기로 함. 근처여서 금방 도착했는데 가게는 대로변 건물 2층에 위치해 있었음. 계단을 따라 올라가니 닷찌석과 2인 테이블 두개로 이루어진 가게가 나타남. 편한데 앉으시라고 해서 창가 뷰가 괜찮길래 창가쪽 2인 테이블에 앉아 메뉴를 살펴보니 우동 가격이 대부분 4-5천원대로 제일 비싼 우동이 6천원이어서 우와함. 점원분께 붓가케우동을 주문하려고 한다니까 붓가케우동은 없고 비슷한게 히야시자루우동이라고 하시는데 붓가케우동이 아니면 차라리 이 가게의 대표 메뉴를 맛보고 싶어 대표 메뉴가 뭔지 여쭤보니 히카리우동, 오뎅우동, 야갈치우동이라고 하시는데 난 카키아게를 좋아해서 이름이 익숙한 카키아게우동과 닷찌석에서 먹고 있던 다른 손님이 주문한 새우튀김이 괜찮아 보여 지난번 후쿠로우동의 새우튀김을 생각하며 주문함. 유부초밥은 2개에 1,500원으로 저렴해서 맛 볼까도 생각했지만 방금 카타쯔무리에서 스다치 우동을 먹고 와서 이 집 우동이 괜찮으면 다음번에 맛보기로 함. 앉아있으니 물과 따뜻한 물수건을 내어주심. 헐.. 이 가격대의 음식을 내놓는 가게에서 따뜻한 물수건이라니.. 대박이라고 생각함. 물수건을 가져다 주셔서 손을 닦으려는데 따뜻하기 보단 미지근한 온도였고 깨끗했지만 뭔가 비닐냄새 같은 게 살짝 나서 내어주신 물수건을 처음 봤을때 만큼의 감동은 아니었지만 그래도 깨끗한 물수건이어서 정성이 대단하다고 생각함. 조금 더 기다리니 내가 주문한 카키아게우동과 새우튀김이 나옴. 먼저 새우튀김의 비쥬얼에 놀람. 뭔가 일본 우동가게 앞에 디스플레이 되어 있는 음식 모형의 그것처럼 생겨서 지난번 후쿠로우동의 새우튀김이 생각나서 이쪽 동네 대박이다라고 생각함. 먼저 우동 국물을 스푼으로 떠서 마셔보니 진하지 않고 아주 일본 느낌은 아닌 한국 느낌과의 믹스 같은 느낌이었고 젓가락으로 우동면을 젓가락으로 집어 맛을 보니 카타츠무리에서의 탄력있는 수타면과는 탄력이나 전체적인 느낌이 다른 공장면의 느낌이었지만 그래도 나름의 일본 우동의 느낌이어서 괜찮았음. 가키아게는 우동 국물에 적셔져서 점차 후들후들해져서 얇게 썰어져 뭉쳐져 튀겨진 감자나 당근, 양파, 완두콩등이 점차 풀어지는데 당근은 달달한 맛도 나고 튀김의 질이 높거나 하진 않았지만 가격을 생각하면 나름 좋았음. 다음으로 비쥬얼이 좋은 새우튀김을 같이 내어주신 간장에 찍어 맛을 보니 간장은 유자향이 은은히 나서 그래도 나름 정성이 느껴지고 새우는 폭신하게 바삭한데 새우는 튀김옷만큼이나 실속있는건 아니어서 비교적 얇았고 새우의 향이 특별히 좋거나 하진 않았어서 후쿠로우동의 높은 새우튀김 수준에 다시 한번 대단하다고 생각이 듦. 그렇다고 엉터리 새우튀김 그런건 아니었고 다만 예쁜 튀김옷에 비해선 덜 좋았다는 거임. 전체적으로 완전 일본 느낌의 우동은 아닌 한국 우동과의 믹스 느낌이었는데 맛은 특별한 감동이 있는 그런건 아니었지만 물수건 등 나름의 정성과 가격을 생각하면 좋았어서 맛있다로.. 일부러 찾아서 오진 않겠지만 근처에 히카리우동이 보인다면 우동이 생각날 때 들러볼만하다고 생각됐음. 계산을 하면서 이 가게가 체인점인가요?라고 여쭤보니 점원분이 사장님이신것 같은 분을 쳐다보니 다른 히카리우동 지점들과의 관계가 어떤지는 잘 모르겠지만 사장님이 여기가 본점이라고 하심.

히카리 우동

서울 은평구 가좌로 190 2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