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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thanghym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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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

어린가족인원을 위한 슬라임을 사러 어린가족인원, 가족인원과 창신동완구시장에 들른 길에 지난번에 가려다 못 갔었던 회기 산해관에 들러서 저녁을 먹으려고 했는데 슬라임을 산 어린가족인원은 빨리 집에 가서 슬라임을 갖고 놀고 싶어해서 뭐든 포장주문해서 집에 가고 싶다고 해서 산해관까지 거리가 그다지 멀진 않았지만 저녁이어서 차가 막히는지라 시간이 제법 걸리는 느낌이어서 근처에 가고싶다에 세이브해둔 가게가 있나 보니 전에 Yenny님의 리뷰를 보고 가고싶다에 세이브해뒀던 여기 유락반점이 보임. 주차가 가능한지 전활해보니 주차도 가능하다고 해서 일단 들러보기로 함. 가게는 골목 안에 위치해 있어서 네이버지도를 따라 큰 길에서 골목으로 들어가 턴을 몇 번하니 가게 앞에 도착함. 주차를 가게 앞에 하고 들어가니 가게는 사진에서 봤던 외관처럼 그냥 동네 중국집보단 제법 중식당 느낌이었고 손님들이 많진 않았지만 대부분 단골 느낌이었음. 리뷰등에서 보니 뭔가 탕수육과 짜장면 얘기가 많이 보였던 느낌이었고 어린가족인원도 탕수육을 좋아해서 탕수육과 식사를 주문하려는데 주문을 받으시던 화교이신 사모님은 사천 탕수육 아니고 일반 탕수육 주문하시는거 맞냐고 되물으심. 사천 탕수육이 유명한 메뉴인지 여쭤보니 그렇다고 하셔서 갈등함. 사천이란 단어 땜에 어린가족인원이 먹기에 매울거 같아 고민을 하는데 아이들도 잘 먹는다고 하셔서 언제 다시 올지 모르겠는지라 온 김에 대표 메뉴를 먹어보기로 함. 짜장면은 간짜장을 먹고 싶었는데 가족인원은 사모님이 손님들이 짜장면이랑 짬뽕이 맛있다고들 하신다는 말을 듣고 그냥 일반 짜장면을 주문하자고 함. 결국 사천 탕수육 중자와 짜장면 그리고 볶음밥 곱배기를 주문함. 원래 가려던 가게가 아니고 급하게 보고 엉겁결에 오게 된 거여서 뭔가 사전 지식이 없어서 뭐가 뭔지 모르겠음. 따뜻하기 보단 뜨거운 편인 자스민차를 따르고 어린가족인원에겐 찬 물을 따라줌. 밑반찬으론 단무지와 양파, 춘장 그리고 자차이가 나왔는데 자차이는 흔히 보는 뭔가 고추기름의 약간은 붉은기가 돌지 않고 그냥 그린색으로 먼저 맛 본 가족인원이 짜다고 해서 따라서 맛을 보니 짠 맛이었고 특별히 매력있게 짠 맛이거나 하진 않아서 한 번만 맛보고 더 이상 먹진 않음. 주문을 하면서 요리와 식사를 같이 나오게 부탁드렸는데 주방이 2층에 위치해 있는지 명동같은데 있는 음식점 같은데서 보는 음식용 엘리베이터를 이용해 1층으로 음식이 내려오면 이모님들이 가져다 주시는 방식이었고 맨 처음으로 궁금했던 사천 탕수육이 나옴. 뭔가 오리지널의 느낌의 비쥬얼로 어린 배춧잎 같은 것도 들어있고 고추기름으로 보이는 붉은 빛이 특이해 보였는데 첫 눈에 가족인원은 어린가족인원이 못 먹을거 같다고 하니 어린가족인원은 지레 겁 먹고 안 먹겠다고 함. 내가 먼저 맛을 보니 매운 느낌은 거의 없고 후르츠칵테일이나 커피믹스 같은 좀 간지러운 달달함이 느껴져서 안 매워서 어린가족인원도 먹을 수 있겠다고 얘길함. 안 먹으려는 어린가족인원에게 한 입만 먹어보라고 가위로 잘게 잘라서 맛을 보게 해니 안 맵다고 먹겠다고 함. 몇 번 더 먹어보니 뭔가 사천 탕수육이라고 맛집 느낌의 포스가 느껴지는 은은히 달달매콤한 맛이라기보단 커피믹스의 간지러운 달달함같은 좀 저렴한 느낌의 달달함이어서 동네에선 통할거 같지만 뭔가 맛집이 되기엔 좀 못 미치는 느낌임. 탕수육은 살코기였고 튀김옷은 바삭한 쪽이 아닌 쫄깃꾸덕한 쪽이어서 바삭함을 좋아한다면 별로일수도.. 난 탕수육의 찍먹은 별로 좋아하지도 않고 찍먹은 바삭한 튀김을 유지하기 위해 배달에서 고육지책으로 탄생한거라고 생각하는지라 부먹이 당연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인데 이 가게의 탕수육의 튀김은 찍먹이어도 튀김 자체가 쫄깃꾸덕한 느낌이어서 다르게 느껴지지 않았을거라고 생각됐고 꾸덕쫄깃한 탕수육은 나름의 매력이 있어서 나쁘지 않음. 다만, 커피믹스나 후르츠 칵테일이 생각나는 좀 저렴한 느낌의 달달함이 느껴지는 소스가 좀 아쉬웠을뿐.. 손님들의 호평이 있다는 짜장면은 잘 비벼 맛을 보니 소스는 너무 묽거나 뻑뻑하지 않고 맛도 너무 달거나 하지 앉고 적당한 단 맛이 느껴지는 우리나라에서 짜장면을 떠올릴때 기대하는 전형적인 맛이어서 나쁘지 않았고 얇게 썰린 제법 큰 감자 덩어리도 씹힘. 볶음밥은 그다지 맛있어 보이지 않아 맛을 보지 않아서 어떤지 모르겠음. 사모님은 단골 손님과 얘길하면서 화교 3세대라고 하시면서 사장님이신 아버님의 어머님인 할머님 세대에 중국에서 한국에 왔고 한국에 온 지 120년 정도 됐고 이 자리에서 장사한지 35년 정도 됐다고 하심. 전체적으로 인기 메뉴라는 사천 탕수육이 궁금해서 맛을 봤는데 가끔씩 씹히는 두반장의 콩등에서 은은한 매콤함이 느껴져 사천 탕수육이구나 하지만 동시에 후르츠 칵테일이나 커피믹스에서 느껴지는 저렴한 간지러운 달달함이 매력적이기보단 덜 매력적으로 느껴졌던 경험이었음.

유락반점

서울 중구 퇴계로80길 26 1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