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라호텔 출신의 셰프분이 오픈했다는 이곳 연희중식은 비슷하게 신라호텔 출신 세프분이 오픈해서 인기를 끌었었던 예전 맛이차이나가 처음 오픈할때가 생각나 궁금해서 가고싶다에 세이브해뒀었는데 시국도 시국인지라 나가길 싫어하는 가족들이 더 나가길 싫어해서 나 혼자 오늘 합정쪽에 온 길에 들러봄. 점심오픈시간인 11시반을 조금 지나 2층에 위치한 가게문을 열고 들어가니 빈 테이블이 몇 개 있었지만 예약석이어서 자리가 없었고 기다리면 되는지 여쭤보니 15분쯤 기다리면 될 것 같다고 해서 기다리는데 할머님 손님분들이 앉아 있던 테이블에 직원분이 양해를 구하고 2인 테이블 3개가 붙어있던 걸 하나 떼어 자리를 마련해줘서 앉아 이미 정하고 온 마파두부 덮밥을 주문함. 마파두부 덮밥도 좋아해서 맛집을 찾지만 아직까진 이태원 쟈니덤플링의 연변 이모님이 내어 주시는 것보다 나한테 맞는 건 못 찾았었고 혹시나 여긴 더 나을까 기댈하면서 기다리는데 먼저 밑반찬으로 살짝 매콤짭짤한 자차이와 새콤달콤한 양배추 피클이 나오고 닭육수 베이스인 것 같았던 계란탕 그리고 온도가 뜨겁지도 차갑지도 않아 애매했던 쟈스민 차가 나옴. 조금 더 기다리니 드디어 마파두부 덮밥이 나왔는데 일단 볼륨감이 좋은 건 맘에 들었는데 마파두부의 색깔은 흔한 중식당에서 보는 색이어서 좀 다를까 기댈했는데 그렇진 않았음. 스푼으로 떠서 맛을 보니 산초 향은 살짝 났지만 전체적으로는 밋밋해서 충분히 매콤얼얼하거나 하지 않았고 무엇보다 들어있는 연두부가 조리가 끝날때 쯤 살짝만 조리된 듯 뜨거워서 호호 불면서 먹어야 하는 게 아니고 비교적 차가워서 텐션이 확 떨어짐. 양이 넉넉해서 중간에 밥은 리필을 한 번 부탁드려서 다 먹고 자리에서 일어섬. 전체적으로 신라호텔 출신 셰프분이 오픈한 가게라고 해서 정작 방문했었을때 좁았던 가게나 전체적인 만족도가 높진 않았더라도 나름 나쁘지 않았었던 예전 맛이차이나가 처음 오픈했을때가 생각나 기대를 갖고 들러봤는데 정작 맛 본 마파두부 덮밥은 찬 기운이 느껴졌던 연두부나 비교적 밋밋한 맛이어서 기대에 비해 별로였지만 볼륨감이 좋았어서 괜찮다로.. 다음번에 들른다면 요리류를 맛보는 걸로..
연희중식
서울 마포구 양화로1길 32 2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