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가게는 인스타에서 보고 나름 괜찮아 보여 가고싶다에 세이브해뒀다 오늘 비도 오고 해서 튀김류가 당겨 급 들러봄. 네이버지도를 보고 다가가다 보니 뭔가 낯익은 동네였는데 볶음밥이 괜찮아 몇번 방문했던 중식당 외백과 즉석떡볶이를 맛보러 들렀었던 코끼리분식이 있는 골목 더 안쪽에 위치해 있었음. 근처에 적당히 주차를 하고 가게문을 열고 들어가니 가게는 흔한 오너셰프분 혼자서 운영하는 가게에서 보는 바 테이블로만 이루어진 타입이었고 빈자리에 앉아 돈카츠 가게에서 늘 주문하는 등심 카츠를 주문함. 메뉴를 보니 메뉴 제일 위의 아소카츠가 시그니처 돈카츠라고 되어 있는데 등심 카츠와 뭐가 다른지 문의를 하니 아소카츠는 목살 부위를 이용한 돈카츠로 다른 모든 돈카츠는 제주 흑돼지를 사용하는데 아소카츠만은 원가 때문에 제주 흑돼지를 사용하지 못하고 칠레산을 쓴다고 하심. 바 테이블 위엔 여기저기 돈카츠 가게들에서 많이 본 히말라야 핑크솔트도 보이고 바 테이블 위에 있는 피처에서 물을 따라 마심. 조금 기다리니 먼저 온 손님들은 여자손님들도 있어선지 난 아직 한 번도 안 먹어봤고 아직도 딱히 관심은 없는 저녁 한정메뉴인 제주흑돼지 치즈 카츠를 포함한 메뉴들이 나오는데 치즈 카츠는 내어주시기 전에 아마도 파마산 치즈인 것 같은 치즈도 갈아서 치즈 카츠 위에 뿌리시고 이어서 파슬리 가루도 뿌리신 후 내어주심. 오너셰프분 혼자서 다 하시다 보니 좀 시간이 걸리는 편이긴 한데 난 프랜차이즈 느낌의 가게보단 조금 시간이 걸리더라도 오너셰프분이 직접 하는 가게가 더 좋아 딱히 신경쓰이진 않음. 주방은 가게 더 안쪽에 있어서 그쪽에서 돈카츠를 튀기시고 다 튀겨지면 세팅을 바 테이블 건너편 주방에서 하시는데 내가 주문한 등심 카츠가 거의 다 조리가 된 듯 먼저 기름기가 느껴져 톤지루인가 싶지만 그렇진 않고 그렇다고 흔한 미소시루보다 맛이 낫게 느껴지지는 않았던 미소시루, 뭔가 카레 비슷한 매콤한 향신료가 들어갔는지 향이 진하면서 매콤함이 있어 내 타입은 아니었던 돈카츠 소스, 그리고 밥이 담긴 트레이를 건네주심. 곧 이어서 사이즈가 작아서 두 덩어리를 내어주신건지 아니면 원래 그렇게 두 덩어리로 내어주시는진 모르겠는 등심 카츠가 맛을 보진 않아 무슨 맛인지는 모르겠는 깍두기, 그리고 유자 맛과 향이 진한 편이어선지 덜 좋게 느껴져 한 번만 맛을 보고 먹지 않은 유즈코쇼, 평소에 돈카츠를 먹을땐 딱히 같이 잘 안 먹는 편이지만 오늘 이 가게의 등심 카츠와는 궁합이 괜찮은 편이어서 핑크솔트 다음으로 같이 잘 곁들여 먹은 와사비, 그리고 흔한 참깨드레싱이 뿌려진 양배추 샐러드와 같이 플레이팅 된 접시를 내어주심. 등심 카츠를 잘 살펴보니 튀김옷은 좀 덜 좋아보여 별로인가 싶은데 한 점을 집어 핑크솔트를 뿌려 맛을 보니 흔한 좋은 돈카츠 가게에서 보는 속살이 핑크빛이거나 하진 않지만 나름 쥬시해서 괜찮은데 잡내까지는 아니지만 그래도 돼지고기라는 걸 알 수 있는 약간의 향은 느껴지는데 잡내에 예민한 편이지만 신경이 쓰이는 정도는 아니어서 무난하게 느껴짐. 등심은 조직이 치밀하거나 해서 저항이 느껴지거나 하는 건 아니어서 비교적 부드럽게 씹히고 다음번엔 와사비를 곁들여 맛을 보니 돼지고기란 걸 알 수 있을 정도의 향은 느껴져선지 핑크솔트만큼이나 괜찮은 조합처럼 느껴져 나름 좋음. 무난히 맛있게 먹고 자리에서 일어나 계산을 한 후 가게를 나옴. 전체적으로 인스타에서 보고 내가 좋아하는 프리미엄 돈카츠를 좀 더 수수한 분위기에서 비싸지 않게 즐길 수 있는 가게인가 싶어 들러봤는데 비슷한 가격대에서 프리미엄 돈카츠를 즐길 수 있는 방배동 시올돈이나 광명 광명돈까스보단 덜 좋은 느낌이아서 괜찮다의 느낌인데 그래도 이 근처에 왔을때 돈카츠를 맛보고 싶으면 재방문할 것도 같은 생각이 들었던 방문이었음.
아소비바
서울 마포구 삼개로1길 17-12 1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