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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thanghym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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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

매달 바뀌는 특식 메뉴가 내 타입의 메뉴인 경우가 많아 궁금해 두 번 정도 들러봤는데 맛이 기대와는 좀 달라 살짝 아쉬웠지만 그래도 내가 좋아하는 오너셰프분이 나름의 혼을 담아 조리한 메뉴를 내놓는 가게인 군자동 끼니밥메시 사장님이 며칠 전 인스타에 중식 메뉴 사진을 올리셨고 어느 중식당인가 보니 송파구 삼전동의 선향원이란 곳이었고 나름 다 괜찮아 보였는데 특히나 탕수육이 동대문구 신락원의 것이 떠오르는 비쥬얼이어서 요즘 딱히 끌리는 새로운 탕수육이 없던 차에 궁금해 가고싶다에 세이브해뒀었음. 요즘 궁금한 탕수육이 합정 플로리다반점과 여기 선향원의 것이었는데 여러 메뉴를 맛보려면 가족과 같이 가야하는데 특히나 어린가족인원들이 절대 집을 안 나가려고 해서 하는 수 없이 나 혼자 집을 나섬. 집에서 여기 선향원이 더 가깝기도 하고 플로리다반점은 길도 막히는 것 같아 가족과 나중에 들르기로 하고 여기 선향원을 먼저 들러보기로 함. 부슬비가 내리는데 가게 근처에 도착해 가게 근처에 차를 적당히 주차를 하고 가게문을 열고 들어가니 클래식한 느낌의 중식당이기보다는 요즘 새로 오픈하는 덜 클래식한 느낌의 중식당이고 빈자리에 앉으니 아마도 주방에 계신 오너셰프부부분의 아드님인 것 같은 남자분이 물이 든 피처와 메뉴를 갖다줌. 원래는 탕수육이 궁금해서 온 거였지만 끼니밥메시 인스타에서 봤던 식사메뉴도 궁금했는데 어떤 메뉴인지 문의를 하니 소고기덮밥이라고 하고 인스타에서 왔던 또 다른 메뉴 사진도 보여드리니 라조기인데 점심엔 닭고기 메뉴는 준비가 안 된다고 함. 난 원래도 짜장면이나 짬뽕보단 덮밥류를 좋아하고 왠지 내가 좋아하는 느낌일 것 같아 소고기덮밥을 부탁드림. 조금 기다려 소고기덮밥이 나올 때가 됐는지 먼저 밑반찬이 준비되는데 흔한 단무지와 양파, 춘장 외에도 아마도 중국산인 것 같은 김치도 나오고 곧 이어서 소고기덮밥과 계란국도 나옴. 볼륨감이나 색이 나름 괜찮아 보이는데 맛을 보니 소스는 점도가 살짝 낮은 느낌이고 우리나라 사람들이 좋아하는 참기름 향과 은은한 단맛이 느껴져 흔한 중식에서 기대하는 맛보다는 좀 더 한국식을 강조한 느낌임. 브로컬리를 비롯해 물밤 등 다양한 야채가 들어가 있고 먼저 소고기를 맛을 보니 전분가루나 밀가루를 묻혀 구워진 느낌으로 식감은 그냥 구운 것보다 나은데 다만 수입산 소고기여선지 수입산 소고기 특유의 향은 확실히 느껴져 좀 아쉬움. 뜨거워서 호호 불어가며 다 먹고 자리에서 일어남. 전체적으로 인스타에서 본 탕수육이 궁금해 들러봤는데 혼밥인데다 원래도 덮밥류를 좋아해서 탕수육 말고 소고기덮밥을 맛봤는데 우리나라의 중식이야 워낙 우리나라 스타일이긴 하지만 참기름 향이나 은은한 달달함 등이 좀 더 우리나라 스타일인 것 같아 기대보단 좀 덜 좋게 느껴졌고 그래선지 탕수육이 더욱 궁금해 빨리 재방문해봐야겠단 생각이 들기보단 합정 플로리다반점을 먼저 들러봐야겠다고 생각이 든 방문이었음.

선향원

서울 송파구 삼학사로 43 유림빌딩 1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