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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thanghymn
추천해요
3년

이 집은 어디서 보고 가고싶다에 세이브해뒀었는지는 잘 기억이 안 나는데 아무튼 청량리역 1호선 3번 출구 앞에 있다는 붕어빵 7개가 1천원이란 노점에 방문하는 길에 근처에 있길래 들러보기로 함. 좀 더 큰 흔한 타입의 가게를 상상했는데 실제로 와보니 가게는 경동시장 안에 있었고 규모도 아담한 편이었음. 가게에 들어가 방문자 기록을 하고 난 믈막국수보단 비빔막국수를 좋아해 비빔막국수를 부탁드림. 먼저 무절임과 면수를 내어주셨는데 맛을 보니 흔한 면수보다 농도가 진한 느낌으로 깔끔하기보단 살짝 걸쭉한 느낌이면서 마시다 보면 뭔가 흐물한 건더기도 입 속으로 들어와 깜짝 놀랐지만 메밀국수 건더기였음. 무절임은 흔한 맛이었고 어느 정도 기다려 드디어 비빔막국수를 내어 주셨는데 혹시나 볼륨감이 적을까 했는데 사진 상에서는 볼륨감이 아쉽게 보이는 느낌이지만 실제로는 나름 볼륨감이 좋아 특별히 양이 많지 않으면 다 먹고 나서 아쉽지 않을 것 같은 느낌임. 이모님이신지 여사장님이신지 아무튼 찬 육수를 조금 넣어 먹으라고 주셨는데 난 물기가 없는 걸 더 좋아해서 혹시나 면을 비비면서 뻑뻑하거나 하면 넣기로 하고 아무것도 넣지 않고 젓가락으로 비비니 어렵지 않게 비벼짐. 맛을 보니 면은 서북면옥의 것이 생각나는 살짝 도톰하면서 부들한 느낌이고 비빔양념은 특별함은 없어 매콤함은 덜 하지만 이 근처 할머니냉면과 비슷한 느낌이어선지 막국수의 느낌보다는 냉면의 느낌에 가깝게 느껴짐. 이 집을 자주 와본 것 같은 중년 여자 손님이 지인과 같이 온 것 같았는데 메밀소바가 되는 지 문의 후 메밀소바를 주문하길래 가게 이름이 춘천메밀막국수여서 비빔막국수를 맛봤는데 메밀의 맛과 향을 더 잘 즐기려면 물막국수가 아니라면 차라리 메밀소바가 나을 것 같은 느낌이어서 만약에 다시 들른다면 메밀소바를 맛보기로 생각함. 전체적으로 예전부터 가고싶다에 세이브해뒀던 가겐데 붕어빵을 좋아하진 않지만 청량리역 1호선 3번 출구 앞 1천원에 붕어빵 7개를 주신다는 가게가 궁금해 이쪽 동네에 온 길에 들러봤는데 메밀향은 나름 뿜뿜이지만 전체적인 맛은 특별함이 느껴지는 흔히 얘기하는 A급 느낌의 가게이기보단 근처 할머니냉면 같은 나름의 매력 뿜뿜인 B급 감성의 가게라고 느껴졌던 방문이었음.

춘천 메밀 막국수

서울 동대문구 고산자로38길 25 1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