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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은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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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푸짐하고 가격도 좋은 돈카츠. 잘 하는 돈카츠집이 많이 늘었다고 한다. 일본식 포크커틀릿. 커틀릿을 표현할 방법이 없는 후진 일본어로는 카츠렛츠라 썼고 그게 줄어서 카츠가 되었다네. 등심은 roast 로스로, 안심 fillet 를 히레로 표기하는 것도 후지긴 매일반이다. 그걸 그대로 쓰는 우리도 한심하고. 표기하지 못하는 소리가 거의 없는 한글은 정말 우수하다. 등심은 로우스트, 안심은 휠렛. 세종대왕 만세다. 이집 돈카츠는 유명하지는 않지만 싸고 맛있고 푸짐하다. 특등심카츠는 고기가 큰 접시만한데 거짓말 좀 보태 순희네빈대떡 만하다. 고기만 다 먹어도 배부르다. 등심 만 있지 않고 가브리살이라 부르는 부분과 지방도 있다. 가브리살은 톱니근인데 등심과 갈비뼈를 덮고 있는 근육. 소로 치면 살치살에 해당하는 부드럽고 맛난 부분이다. 각 조각의 끝부분의 가브리살 부분을 먼저 먹으면 나머지 등심 부분이 싱거워지니 등심 부분을 먼저 먹을 일이다. 12,400원. 결정장애가 생길 때에는 둘 다 맛볼 수 있는 안심등심카츠. 안심은 더욱 촉촉하게 잘 튀겨서 낸다. 11,400원. 혼밥을 즐겨하지는 않지만 일본식 포크커틀릿은 혼밥이 필요할 때 부담 없이 간편하게 즐길 수 있는 메뉴가 되었다. 밥 위에 얹은 메추리알 때문에 밥공기도, 돈카츠도 엄청 커 보인다. 달걀이 아니다.

경양카츠

서울 종로구 종로52길 3 1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