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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은창
추천해요
4년

구수한 퐁뒤 스위스 샬레 모양의 통나무 캐빈 식당인데 이름은 이태리말로 항아리다. 바소. 같은 이름의 한국인이 만드는 캘리포니아산 와인이 있다. 바소는 치즈퐁뒤가 대표 메뉴다. 에멘탈러와 그뤼에르 치즈를 냄비에 녹이면서 빵조각으로 치즈를 찍어 먹는 간단한 요리. 스위스에서 치즈를 직수입하고 단가가 높은 치즈를 사용한다는 사장님의 자부심이 대단하다. 고소하고 짭잘한 치즈의 풍미가 보글보글 끓는다. 빵이나 과일썬 것으로 치즈를 다 찍어먹고 난 다음 바닥에 눌러붙은 치즈를 긁어 먹는게 일미다. 볶음밥 눌은 것처럼. 맛있지만 퐁뒤의 치즈가 스위스의 그것보다 다소 묽고 양이 작은게 흠이다. 백포도주를 꽤 넣은 듯하다. 브루스케타, 치즈샐러드, 뽀모도로 파스타, 스테이크 등도 괜찮다. 이태리식당이라 해도 좋을 정도다. 식당안의 좌석도 널찍해서 좋고 큰 화로가 안에 놓여 이국적 운치를 더한다. 와인코키지도 저렴하다. 깊어가는 가을밤에 동료들과 와인잔을 비우느라 여념이 없었다. 추운 겨울에 좋아하는 사람들과 둘러 앉아 퐁뒤를 나누는 단란한 모습이 창밖에서 그려지는 연말이 다가 온다.

바소

경기 용인시 기흥구 지삼로98번길 47 VASO 1층